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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의 화끈한 몸부림 '5억에서 150억까지'


입력 2016.08.31 10:37 수정 2016.09.01 10: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염원 더해 한국전 승리수당 5억 내걸어

전세기로 최종예선 원정행...월드컵 진출 시 최대 150억원 보너스

중국 축구가 한국전을 앞두고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중국 축구가 한국전을 앞두고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중국축구의 화끈한 몸부림 '5억에서 150억까지'

'공한증'을 벗어나기 위한 중국의 화끈한 몸부림이 한국 축구를 긴장케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중국에 17승12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FIFA랭킹에서도 한국이 48위로 중국(78위)보다 무려 30계단 높은 곳에 있다. 한 차례 패배가 있지만 5년 전 동아시안컵에서의 일이다. 최종예선에서는 한 번의 패배도 없다.

유럽파의 숫자에서도 중국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중국전에 뛸 한국의 유럽파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황희찬(잘츠부르크)까지 6명이다. 하지만 중국은 장위닝(비테세) 뿐이다.

하지만 국가적 차원의 화끈한 지원은 경계를 늦출 수 없게 한다. '축구 굴기'를 내세운 중국은 막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축구의 단계적 목표를 발표하면서 첫 번째 과제로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내걸었다.

그에 걸맞게 투자도 확실하게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9일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4번의 원정경기에서도 모두 전세기로 이동할 계획이다.

특별 경호 인력까지 파견해 숙소나 훈련장으로 찾아오는 일반인들의 접근까지 봉쇄하고 있다. 30일 첫 훈련은 FIFA 규정에 따른 공개 시간 15분을 제외하고는 중국 축구대표팀 서포토 ‘츄미’의 접근까지 막는 삼엄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

승리 수당은 한국전 필승 의지를 높이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중국축구협회는 한국전 포함 최종예선 10경기 승리수당으로 매 경기 300만 위안(약 5억원)을 걸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6000만 위안(약 1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스폰서들의 보너스까지 감안하면 150억원에 이른다.

한국의 안방임에도 응원 열기는 중국이 더 뜨거울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6만6704석 가운데 1만5000석은 중국축구협회에 판매했다. 여행사 등 대행업체, 현장 판매를 통해 들어오는 중국 관중까지 감안했을 때 약 3만 명에 달하는 중국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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