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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북 위협 대처, 텃밭 TK서 찬반 팽팽


입력 2016.08.31 11:09 수정 2016.08.31 11:22        고수정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사드 배치에 민심 악화…여당 지지층은 80% 긍정 평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안보 행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여론이 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인한 민심 악화로 풀이된다.ⓒ데일리안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안보 행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여론이 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인한 민심 악화로 풀이된다.ⓒ데일리안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사드 폭탄 돌리기에 민심 악화…여당 지지층은 80% 긍정 평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안보 행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 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여론이 분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인한 민심 악화로 풀이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6%·유선 14% 방식으로 실시한 8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대북 대처 평가는 부정 평가(51.4%)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우 잘 못하고 있음’은 34.4%, ‘잘 못하고 있는 편’은 17.0%다. 반면 긍정 평가는 부정 평가보다 12.7%포인트(p) 낮은 38.7%로, ‘매우 잘 하고 있음’는 14.2%, ‘잘 하는 편’은 24.5%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9.9%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진보 성향과 중도 성향이 강한 젊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의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19세 이상 20대는 부정 평가가 67.4%, 긍정 평가가 30.1%이며 30대는 부정 평가 67.3%, 긍정 평가 20.5%로 집계됐다. 40대도 부정 평가가 66.2%이며, 긍정 평가는 26.2%에 그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고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50대에서 긍정 평가는 50.3%, 부정 평가는 40.1%이며, 60세 이상에서 긍정 평가는 60.4%, 부정 평가는 28.1%다.

지지정당 별로 살펴보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지지층은 80% 이상(80.9%)이 박 대통령의 대북 대처 행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야당 지지층의 경우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평가 10.5%, 부정 평가 81.8%로 나타났고, 국민의당 지지층은 긍정 평가 26.9%, 부정 평가 64.1%로 집계됐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 양측의 차이가 타 당 지지층에 비해 컸다. 긍정 평가는 8.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86.4%다.

지역별로는 TK의 평가가 가장 눈에 띈다. 평균적으로 박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지지해왔던 TK에서 박 대통령의 대북 대처 행보에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42.8%이며, 부정 평가는 이보다 0.7%p 낮은 42.1%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 TK의 칠곡에서 성주로, 또 다시 김천과 인접한 성주 초전면의 한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TK 지역 여론이 들끓는 것으로 보인다.

타 지역에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원·제주에서 긍정 평가는 54.4%, 부정 평가는 42.9%다. 서울에서는 긍정 평가 36.8%·부정 평가 56.2%, 경기·인천에서는 긍정 평가 39.9%·부정 평가 49.8%, 대전·충청·세종에서는 긍정 평가 29.7%·부정 평가 59.1%,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 평가 43.5%·부정 평가 48.8%로 집계됐다. 전통적으로 야권의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도 긍정 평가(29.6%) 보다 부정 평가(57.3%)가 높았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31일 본보와 통화에서 “부정 평가가 높은 다른 지역보다 TK의 평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며 “그동안 TK가 국정 지지는 물론 외교 안보 분야에서도 맹목적인 지지를 해왔는데, 사드 배치와 관련, 사전 설득 작업도 없었던 박 대통령과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가 TK 여론의 양극화를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TK에서 여론이 양분됐고, 박 대통령이 가장 잘하는 분야로 꼽힌 외교안보 분야에서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박 대통령이 사드 정국을 빠른 시일 내에 탈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8월 28일부터 8월 29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4%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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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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