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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홈페이지 해킹해 커플앱 엿본 20대…비밀번호 ‘1234’


입력 2016.08.30 20:08 수정 2016.08.30 20:08        스팟뉴스팀

단순 비밀번호 반복 대입해 관리자 권한 접속

1만6000여명 개인정보 훔쳐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0일 병원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개인정보로 커플앱을 훔쳐본 2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0일 병원 홈페이지를 해킹해 빼낸 개인정보로 커플앱을 훔쳐본 20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병원 홈페이지를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로 커플앱을 엿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0일 국내 유명 커플 앱 계정에 접속해 커플들의 대화 내용과 사진, 동영상 등을 훔쳐본 박 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회원들의 개인정보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로 4개 병원의 원장 및 개인정보 관리책임자 8명을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여성 관련 병원 홈페이지에 비밀번호를 반복 대입하는 수법으로 사이트 관리자 권한으로 접속해 1만6000여명의 개인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통해 유명 커플 앱에 부정 접속했다.

병원들의 비밀번호는 '1111', '1234'와 같은 단순한 비밀번호를 설정해둬 손쉽게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는 이런 수법으로 커플 앱 계정 1350개에 총 3360회 로그인해 연인끼리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사진·동영상 등을 훔쳐봤다.

그러나 앱 운영업체는 수상한 접속기록이 늘어난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인터넷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박 씨를 검거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 씨는 성적 만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연인 간 있었던 은밀한 대화와 사진·영상 등을 따로 다운로드 해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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