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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 한진해운발 해상운송대란 우려...예의주시"


입력 2016.08.30 17:11 수정 2016.08.30 17:24        이강미 기자

전자업계 "상황 예의주시...대책마련 중"

자동차·철강 "당장 영향 없지만..."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부산항 신항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부산항 신항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국내 산업계는 30일 한진해운이 채권단의 추가지원 불가 결정에 따라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물량의 해외운송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국내 1위, 세계 7위의 대형 해운사로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150여척의 선박으로 전 세계 70여개 항로에서 운항 중에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수출입 물동량을 둘러싸고 운송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물류 혼란을 막고자 해운업계와 함께 비상운송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일단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해운 물동량 가운데 약 40%, LG전자는 20% 초반대를 한진해운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트럭, 항공, 해운 등 다양한 루트로 물동을 움직이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항공편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고, 해운의 경우도 한진해운 이외 다양한 해운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당장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현지 판래 물량의 경우, 해외 현지 공장에서 공급하는 현지 조달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따라서 한진해운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측은 “한진해운 의존도가 10% 가량 된다”면서 “한진해운이 멈춰설 경우 다른 선사를 이용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중 대책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철광석 수입과 철강제품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1,2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동국제강 등은 벌크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진해운 선박(컨테이너선)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업종은 원료수입이나 수출의 경우, 해상운송을 이용한다“면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철강제품 물류는 대부분이 벌크선인데 철강회사들이 각자 전략적으로 벌크 선사들과 물류 거래를 하고 있어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역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수출은 100% 선박으로 이뤄지지만,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가 각각 50%씩을 맡고 있어 한진해운과는 무관하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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