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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예산 400조 돌파…일자리 예산 증가율 최고


입력 2016.08.30 15:44 수정 2016.08.30 15:44        이충재 기자

정부 국무회의서 예산안 확정…복지·고용에만 130조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다.(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다.(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다.

복지예산이 130조원에 달하고, 일자리 예산은 10% 이상 늘어나는 등 사회분야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특히 복지 예산 비중은 32.4%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주택과 출산, 양육 등 저출산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역대 최대폭인 8%가량 줄였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7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2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내년 예산안은 40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3.7%(14조3000억원)다. 이는 2016년 2.9%에 비해 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00조원, 참여정부 때인 2005년 200조원,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3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보건 복지 노동 늘고, SOC 외교 통일 감소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9개 분야 예산이 증가했고, SOC와 산업, 외교·통일 등 3개 분야는 감소했다.

보건·복지·노동(5.3%), 일반·지방행정(7.4%), 교육(6.1%), 국방(4.0%), 문화(6.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보건·복지와 고용 관련 예산이 올해보다 6조6000억원(5.3%) 늘어난 130조원이다.

특히 '일자리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보건·복지·노동 예산 중 일자리 예산은 17조5000억원으로 10.7%, 청년 일자리 예산은 2조7000억원으로 15% 증액했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SOC 예산(21조8000억원)은 8.2% 감액됐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9000억원)도 2% 줄었다.

일반·지방행정 예산이 6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고, 교육도 56조40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국방 예산은 40조3000억원으로 4% 증가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아울러 내년 총수입은 414조5000억원으로 6%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국세수입은 241조8000억원으로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3.0%, 경상성장률을 4.1%로 잡고 예측한 결과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8조1000억원으로 올해(36조9000억원)에 비해 9조원 가량 감소하고, 국가채무는 682조7000억원으로 38조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올해 2.3%에서 내년 1.7%로 0.6%포인트 내려가고, 국가채무 비율은 40.1%에서 40.4%로 높아진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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