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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수 특별감찰관 돌연 사의 표명, 왜?


입력 2016.08.29 20:52 수정 2016.08.29 20:52        스팟뉴스팀

"검찰 조사 상황서 직위 유지 적절하지 못해"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민정수석 가족 회사인 정강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등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팀은 우병우 민정수석 가족 회사인 정강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무실,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실 등 8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9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 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 유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감찰관은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청진동 사무실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러모로 특별감찰관이란 자리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압수수색도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이 직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이 감찰관은 또 “일반 시민의 입장·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잘 받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로 도와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에 대한 생각이나 외압 여부, 심경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했다.

특히 이 감찰관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표는) 검찰 압수수색 전에 내려고 했는데 ‘국기 문란’ 발언 나오고 그런 상황에 밀려 내는 것 같아 보류했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청와대가) 이 기관(대통령 특별감찰관)을 없애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우 수석에 대한 특별감찰 기간에 한 언론사 기자에게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 특별감찰 대상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특별감찰관법 위반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정강과 특별감찰관실 사무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 감찰관과 해당 기자의 휴대 전화를 압수해 통신 내역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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