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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호남 구애...더민주의 호남 전략은...


입력 2016.08.30 05:35 수정 2016.08.30 05:40        조정한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호남 출신 유권자 사랑받을 것"

추미애 더민주 대표 "호남특별위원장 직접 맡을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하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방문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악수를 하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호남 출신 유권자 사랑받을 것"
추미애 더민주 대표 "호남특별위원장 직접 맡을 것"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선 TK(대구·경북) 출신 당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집권을 위한 더민주의 호남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호남은 더민주 지지층이 결집된 곳으로 알려져 있으나 호남 출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공세'가 예고돼 더민주 또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 곡성 출신인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는 지난 23일 직접 전북 전주를 찾아 '호남지역 구애'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더 이상 새누리당이 호남의 정치 소외 세력이 아니다. 호남 사람들의 사랑을 반드시 받아 낼 것이다"라며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과 변신, 변화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2일~24일 3일 동안 실시한 지역별 전당지지도에 따르면, 호남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당대회 이전(7.2%)보다 2배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대선에서 호남 출신 유권자의 20%를 끌어 올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해당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반면 지난 27일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영남 출신, 5선 추미애 의원은 당대표 공약으로 '호남특별위원장' '월 1회 호남행 정례화' 등을 제시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호남에서 참패한 더민주는 선거 때만 호남을 찾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 표심을 확고히 할 방안에 대해 모색해왔다.

추 대표는 지난 13일 더민주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누리당은 며칠 전 호남 출신 새 대표를 뽑아서 호남 표를 흔들어대겠다고 한다"면서 "이제 저 추미애, 호남 정신을 외면해온 새누리당에 맞서겠다. 당대표가 되면 당대표가 직접 '호남특별위원장'을 맡아서 호남을 지키고 호남을 부활시키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양향자 더민주 신임 여성 최고위원(여성위원장)은 29일 첫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호남 지역에서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추 대표가 호남특위 위원장을 하셔도 실무적인 것은 아마 제가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전북에는 김춘진 의원이 계시고 광주, 전남 지역은 또 제 지역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더민주에서 임명한 김성주, 신정훈 호남 특보에 대해선 "매일 통화하는 사이다"라고 강조,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이제는 본격적인 액션을 취해야 할 때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호남특별위원장도 좋고, 호남을 챙기는 것도 좋지만 그런 직책으로 민심을 수습, 대선을 승리하겠다는 생각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 것이다"라며 "호남은 전략적인 곳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 큼직큼직한 액션을 취해야 할 때다. 대선 경선 관리를 어떻게 해나가는지가 호남의 신뢰를 다지는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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