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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감독이 밝힌 '밀정' '송강호' '이병헌'


입력 2016.08.31 09:35 수정 2016.08.31 09:49        김명신 기자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한 '한국형 스파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콜드 느와르 호평일색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한 '한국형 스파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콜드 느와르 호평일색

“영화란 문학적 요소, 독백, 대사로만 주제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미장센을 통해 주제화시키는 것, 그것이 내 영화 스타일이다(김지운 감독).”

‘신선한 시각의 미장센이 돋보이는 감독’,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 ‘배우 못지않은 인기 감독’ 김지운 감독의 수식어야 찾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셀 수도 없이 많지만 이번 ‘밀정’을 담아낸 김 감독에게는 이 세 가지의 수식어가 적당할 듯 하다.

시대극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브라운톤’의 정형화를 배제시키면서 콜드 느와르라는 또 다른 장르물을 탄생시켰다. 그 시대적 아픔과 슬픔, 인간미는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인물들 간의 갈등과 회유 속 서스펜스,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관통시키며 기존의 시대극과 분명 다른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굳이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들출 필요는 없지만 코믹 잔혹극 ‘조용한 가족’부터 시작해 소시민의 페이소스 ‘반칙왕’, 한국 호러 영화의 전형이 된 ‘장화, 홍련’, 한국 최초의 본격 느와르 ‘달콤한 인생’, 김치웨스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한국 복수극의 종결판인 ‘악마를 보았다’ 그리고 ‘인류멸망보고서’까지 장르의 문법을 비트는 독특한 영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번 영화 ‘밀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 역시 시대극이라는 점과 송강호 공유의 조합 외에도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역시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영화인이 주목하고 사랑하는 감독의 신작 ‘밀정’은 그렇게 또 하나의 천만 영화를 예고하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 김지운 감독이 말하는 ‘밀정’의 탄생 비화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지운 감독은 연신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 본지 오랜 만이네요.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감사하다’입니다.”

지난 24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영화 ‘밀정’이 첫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하나의 천만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분위기 속 김지운 감독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까지 가장 핫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말 감사해요. 지난해 봄 느낌이 있을 무렵, 영화 ‘인랑’과 미국 범죄물을 준비하던 중 ‘놈놈놈’ 최재원 대표가 시나리오 한 편을 가지고 왔는데 그게 ‘밀정’이었거든요. 준비 중이던 작품들의 캐스팅도 미뤄지고 그러면서 중간에 영화 한 편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밀정’ 작업을 했는데 좋은 평가가 나와 기뻐요.”

사실 김지운 감독이 영화 ‘밀정’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하고 나서 느낀 감정은 오락적인 요소의 부재에 따른 염려였다. 물론 시대극상 오락적 요소가 크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영화’라 함은 가볍든 무겁든 오락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당시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탓에 의열단장, 의열단 리더 등 시대적 표현이 가능한 배우에 대한 고민이었다.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완숙한 배우를 원했던 차여서 캐스팅부터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됐다.

“캐스팅을 두고 고민하던 차에 어느 날 최 대표가 굿뉴스가 있다며 ‘송강호가 하고 싶어 한다’고 하는 거예요. 진짜냐고 물었죠. 그런데 최 대표가 송강호에게 가서는 ‘김지운 감독이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최 대표가 밀정이었던 거죠(웃음). 그러면서 캐스팅 확정이 되고 투자가 박차를 가하게 되고 시나리오에도 오락적 요소를 조금 가미시키면서 본격적인 ‘밀정’이 탄생하게 됐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이 이번 ‘밀정’을 특별하게 다룬 이유는 역사극, 시대극이 가지고 있는 묵직한 울림을 한국 최초 스파이물로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철저하게 기존의 자신의 영화스타일을 내려놨고 ‘콜드 느와르’라는 타이틀 아래 많은 고민과 염려를 담아낸 작품이다. 차갑게 그려내려 했던 영화는 의열단이라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영화로 만들어졌고 그렇게 영화를 마무리한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각별한 연출의 변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 영화적 소재나 배경은 동시대 감독들이 많이들 다루는 부분인데, ‘나는 과연 무엇을 다르게 할까. 어떻게 새롭게 나만의 방식으로 할까’ 많은 고민을 했던 작품이에요. 그 시대 영화들이 대부분 브라운 계열의 식상함이 있는데, 저는 철저하게 블루와 블랙, 그레이 그리고 스킨톤도 빼면서 스파이물로 분위기를 냈죠. 또 시대극에서 나오는 감정적 신파를 치우침 없이 최대한 영화 끝까지 담아내려 했어요. 넘치거나 과잉되지 않게 감정을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했거든요.”

김지운 감독이 전한 ‘밀정’의 세 번째 포인트는 바로 소리와 음악이다. 영화 속 유난히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나 처참한 장면 속 반전의 음악들이 흐른다. 특히 의열단이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에서는 스윙 재즈 음악이 흐른다. 그것이 바로 김 감독이 의도한 영화적 포인트다.

1920년대 당시 서구 사회에서는 스윙재즈나 슬라브 무곡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었고, 누군가는 그 음악을 즐기며 장미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테지만 당시의 우리 독립군들은 일본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했다. 그 역설적인 의도 속에서 들끓어오르는 감정을 담아내고자 했던 것이다. 비극적인 장면을 더 극명하게, 그렇게 차별화된 시대극을 만들고자 했던 김지운 감독의 반어적인 영화적 구성요소였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저는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아이러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아마도 영화 속 극적인 장면에 슬픈 음악을 깔았더라면 식상한 영화가 됐겠죠. 저의 의도는 더 비극적으로, 서구의 르네상스가 필 때 우리는 가장 동떨어진 그런 비극상을 표현하고 싶었죠. 다양한 평가가 나올 법한 영화적 장치인데, 감독은 관객을 이끌기도 하고 밀치기도 해야 하죠. 이번 영화에서는 저의 영화적 스타일을 철저히 배제시킨 첫 작품인데, 그럼에도 음악적인 요소는 저의 의도가 많이 담겼어요.”

# 김지운이 말하는 배우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엄태구

유독 특정 배우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정도로 김지운 감독은 함께 작업했던 배우들을 아끼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송강호와는 20년째 5번의 작품을 함께 하고 있고 이병헌 역시 4번의 작업으로 그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언론시사 간담회에서 “송강호와 20년을 작업해오면서 느낀 점은 매번 자신의 한계를 깬다는 점이다. 너무 놀랍다. 나 역시 영화적 한계를 느끼고 참담한 심정에 있을 때 송강호를 보면서 느끼고 작업을 했다. 그의 특유의 독보적인 감성들이 이번 영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번 ‘밀정’ 역시 최 대표의 밀정 행각(?)으로 송강호의 출연이 성사되면서 불을 지폈고, 그렇게 탄생된 영화 ‘밀정’은 송강호로 시작해 송강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또 다른 조선인 일본경찰 ‘이정출’이라는 인물을 탄생시켰다.

“제가 정의하는 시네마라는 건, 영화만이 가진 독자적인 표현방식 미장센을 통해 주제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떠한 인물의 개연성을 언급함에 있어 굳이 대사로 처리를 해야 하는가, 아니면 배경이나 분위기나 아이러니한 상황에서나 그 인물의 개연성이 설득력을 얻는다면 충분하다고 봐요. 영화 속 밑밥은 충분하니까요.”

‘밀정’은 친일 또는 항일의 한 쪽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 1920년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이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라는 특명을 받고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에게 접근하면서 심리적 갈등과 회유 속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정출이 있고 그 이정출을 연기한 송강호에 대해 김 감독은 “의열단 김장옥(박희순)과 동지였다 일본경찰이 된 이정출, 그리고 김우진과 교감 후 고민하는 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감정선, 기차 안에서 김우진을 향한 갈등, 아이러니한 결정, 그리고 그의 마지막 변화 등 다양한 감정 변화의 캐릭터를 섬세하고 완벽하게 소화해냈다”고 만족감을 표출했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송강호와는 단편까지 5번째 작업인데 이제는 현장에서 별 액션 없는 사이가 됐죠. 10번 촬영 중 1번 정도 신에 대해 이야기 할 정도랄까. 처음 만났을 때부터 께름칙했는데,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등 영화 2편과 대학로에서 본 연극에 나오는 남자 출연자를 보고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 3명이 송강호라는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어요. 불쾌함도 있고 연기 호흡도 독특하고, 께름칙한 느낌을 주는 배우에요. 텐션을 잃지 않게 하는, 에너지가 묵직한 배우죠.”

그의 상대역으로 호흡한 의열단 리더 김우진 역을 소화한 공유에 대해서도 “영웅적인 전사의 모습은 아니었다. 섬세하고 사색적인 인물로, 불안하고 약해보이는 사람이 자기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캐릭터를 공유가 완벽하게 잘 소화했다. 송강호 이병헌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어야 했는데 이들과 잘 싸울 수 있는 배우였다. 새로운 연기 변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극의 또 다른 핵심 인물 리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특별 출연한 이병헌에 대해서도 “인물을 잘 표현했다. 그것이 중요하다. 영화를 더 단단하게 하고 텐션과 재미를 주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10여분의 분량 속에도 적재적소 자기 몫을 다 한 배우”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들에게 주문했던 것은 스몰액팅이었어요. 스파이 영화고 밀정을 다루기 때문에 미묘하고 섬세한 연기법이 필요했죠. 미묘한 시선 처리 등 송강호 공유 이병헌 등 배우들이 잘 표현을 해줬어요. 엄태구가 맡은 하시모토 역의 경우, 오디션에 정말 많은 배우들이 욕심을 냈었는데 엄태구는 에너지 응축했다 화염 터지듯 보여준 배우였어요. 생물적으로 느낌과 필을 가지고 있죠. 에너지를 안배하고 스스로 점화시키고 발화시키는 법을 아는 배우에요.”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일제강정기인 1923년 실제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아주 중요한 몇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으로 9월 7일 개봉예정이다.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김지운 감독은 이번 '밀정'을 통해 유독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을 통해 김 감독이 의도한 것이 바로 인물들의 흐름이었다.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을 철저히 배제시켰고, 극중 인물들의 연기를 믿고 그 흐름을 끝까지 유지시켰다.

"영화를 만들 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의도를 많이 표출시켰었어요. 그것이 다소 어색해도 꼭 넣으려 했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철저하게 인물들이 쫓아가는 방향으로 갔어요. 저의 고집을 빼고 영화가 필요한 것만 촬영했죠. 더 장르적이고, 더 영화적인 수사, 스타일의 인장 등을 우겨넣지 않았어요. 그렇게 탄생한 장면이 대표적으로 기차신인데, 역사는 흐르고 달리고 있죠. 그 안에서 의열단과 일본 경찰의 갈등, 회유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신 중 하나에요. 기차처럼 목숨을 내 건 채 앞만 보고 달리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의 모습을 통해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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