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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굿와이프', 매일 도망치고 싶었다"


입력 2016.08.30 09:28 수정 2016.09.02 09:22        부수정 기자

11년만의 안방복귀작 성공적으로 마쳐

"김혜경 선택 지지…내 행복이 중요"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매니지먼트숲

"아...저 어떡해요."

'칸의 여왕' 전도연(43)은 tvN 드라마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쏟았다. 11년 만의 안방 복귀작에 대한 부담과 고충, 아쉬움이 눈물로 '뚝뚝' 떨어졌다.

최근 종영한 '굿와이프'는 전도연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 활동에만 주력해온 그가 안방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렸었다.

전도연은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구속되자 생계를 위해 결혼 후 15년 만에 로펌 변호사로 복귀하는 김혜경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드라마는 법정 신보다 김혜경이라는 인물의 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7월 8일 평균 4%의 시청률로 출발한 '굿 와이프'는 마지막회 16회에서 평균 6.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냈다. 안방 복귀식을 마친 전도연을 드라마 종영 직후 서울 논현동에서 만났다.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맡은 김혜경 역에 대해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해주고 싶다"고 밝혔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맡은 김혜경 역에 대해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해주고 싶다"고 밝혔다.ⓒ매니지먼트숲

"작품 버거웠지만 잘 끝내 만족"

밝은 얼굴로 등장한 전도연은 "오랜만에 한 드라마라 버거웠다"며 "대사량도 너무 많았고, 매일 도망치고 싶었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렇게 힘들 줄을 몰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막상 끝내니까 도망치고 싶었던 마음보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이 그립다.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 잘 끝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의 말마따나 김혜경은 극의 중심에 있던 역할이라 대사량이 엄청났다. 드라마 출연 전 전도연은 "촬영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래도 '칸의 여왕'은 '칸의 여왕'이다. 아무나 '칸의 여왕'은 될 수 없다. 탄탄한 내공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뒷받침된 전도연표 김혜경은 극 중 인물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전도연이니까 가능한 얘기다.

전도연은 "나 자신이 기특하고, 나한테 감사했다"고 웃었다. "1부~4부 대본을 받았을 때 제 분량이 90%여서 부담스러웠어요. 16부까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걱정 말라고 하셨어요. 대사량이 어마어마해서 못 외울 줄 알았어요. 시간에 쫓겨서 대사를 외웠는데 나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지 않았으면 했어요. 조금 더 집중하고, 잘하고 싶었답니다."

'굿와이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결말이었다. 혜경은 이혼을 결심하고 중원(윤계상)에게 간다고 했으나, 결국 이혼하지 않고 남편 태준과 쇼윈도 부부로 남는다. 이 부분에 대해선 혜경이 나쁜 여자라는 의견과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반응으로 갈렸다.

전도연의 생각은 어떨까. 전도연에 따르면 처음 나온 대본에는 혜경이가 태준의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안 가는 거였다. 이후 전도연의 제안으로 결말이 바뀐 것. 당시 감독은 혜경이 나쁜 여자로 보일까 봐 걱정했다고. 하지만 전도연의 생각은 확고했다.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 대해 "많은 걸 얻게 해준 작품"이라며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 대해 "많은 걸 얻게 해준 작품"이라며 "배우들과의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매니지먼트숲

"태준이와 15년 같이 살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쌓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태준의 욕망과 야망을 이해하게 된 거고요. 어느 순간 태준의 그 넓은 어깨가 좁아 보이고, 태준이가 안쓰럽게 느껴졌어요. 태준이를 이해해줄 사람은 혜경이었을 거예요. 태준이를 이기는 것보다 포용하는 여자가 혜경입니다."

쇼윈도 부부라는 지적에 대해선 "중원과 태준을 놓고 저울질하는 양다리라는 지적은 잘 모르겠다"며 "혜경, 중원, 태준 세 인물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고, 어느 누구와의 관계도 확실하게 결론나지 않았다"고 했다. 중원, 태준보다는 혜경이가 일을 하면서 찾아가는 자아가 더 중요했다는 뜻이다.

화제가 된 커튼콜 결말을 언급하면서 전도연은 감정에 북받친 듯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모든 인물이 법정에 모여 있는 장면인데 감독님이 커튼콜처럼 연출해 주셨어요. 그 자리에 인물들이 다 있는 걸 보니 감동적이었습니다. 서로에게 박수를 쳐준 좋은 결말이었고,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결말이라 새로웠습니다."

"혜경은 포용하는 여성, 태준 용서한 건 아냐"

전도연은 간담회 자리에서 '포용'이라는 단어를 자주 썼다. 잘못을 저지른 남편을 용서한 게 아니라 너그럽게 감싸줬다는 거다.

그는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는 혜경이가 아니라 포용하는 혜경이를 놓칠까 봐 걱정했다"며 "혜경이는 엄마, 아내, 여자다. 타인의 허물과 잘못을 포용할 수 있는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고 생각했고, 그런 여성상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용서와는 좀 달라요. 태준이를 용서한 건 아닙니다. 그냥 받아들인 거죠.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있는 중원이도 포용해 준 거예요."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쏟았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두 차례나 눈물을 쏟았다.ⓒ매니지먼트숲

영화 '무뢰한'에서도 김혜경으로 분한 바 있는 그는 "전도연이라는 이름보다는 김혜경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고 웃은 뒤 "혜경이는 태준, 중원, 김단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래서 역할에서 빠져나왔을 때 공허함과 허전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이 나왔던 장면을 묻자 전도연은 '두 아이와 함께한 장면'을 꼽았다. 서연이가 "엄마를 믿는다.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한 장면을 언급한 전도연은 또 눈물을 쏟았다. 실제 엄마인 전도연이 공감한 장면이자,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신이었단다. 눈시울을 붉힌 전도연은 "어휴 저 어떡해요?"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서연이를 연기한 친구가 감수성이 풍부하더라고요. 엄마 생각이 났대요. 그 친구도 울먹거렸고, 저도 그랬어요.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부모가 행복하고, 좋은 삶을 사는 것이 아이들이 바라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다른 무엇보다 '내 행복'이 우선인 거죠."

중원이가 키스한 후 이어 태준과 키스한 장면도 화제였다. 전도연은 "말도 많았고, 혜경이가 나쁜 여자로 보일까 봐 걱정했다"며 "반신반의한 심정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이어 "무책임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중원이가 약한 모습을 보였을 때 안아주고 싶었다.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키스한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중원이를 보듬어 주고 싶었던 거다. 남편에게 갔을 때는 '흔들리면 안 돼'라는 생각이었다. 그 장면을 찍고 혜경이가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자신의 욕망을 내세우기보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태, 윤계상, 나나와의 호흡도 좋았다. 유지태에 대해선 "솔직하게 연기해서 내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고, 윤계상에 대해선 "혜경이를 잘 받아줘서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 전도연은 11년 만의 안방복귀작 tvN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11년 만의 안방복귀작 tvN '굿와이프'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매니지먼트숲

김단 역의 나나와의 케미스트리(배우 간 호흡)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온갖 일을 척척 해낸 김단은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베테랑 선배가 보는 나나는 어떤 연기자일까. "나나 씨와 연기할 거란 생각은 해본 적도 없어요. 오디션 할 때 처음 봤는데 나나 씨의 에너지가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났습니다. 사실 김혜경은 김단으로부터 진짜 위로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나나 씨가 힘들었을 텐데 가수 출신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을 깼습니다. 응원해 주고 싶어요."

"드라마 중독성 있어…시즌2 글쎄"

김혜경은 극 중반 앞머리를 자른 헤어스타일을 보여줬다. "왜 잘랐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 얘기가 나오자 특유의 애교 섞인 웃음을 터트린 전도연은 "욕 많이 먹은 거 안다"고 했다.

"제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요. 화장, 패션, 헤어스타일 모두요. 6부까지 제가 한 머리는 자연스럽지 않아요. 공을 들여야만 해서 너무 불편했어요. 가뜩이나 대사가 많은데 머리까지 신경 써야 해서 스트레스였어요. 그러다 혜경이가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머리를 자른 거고요. 호호."

브라운관에 나온 전도연의 주름도 화제가 됐다. 온갖 화장과 CG로 주름을 메우기에 바쁜 다른 여배우들과는 다른 행보였다. 자연스러운 주름이 오히려 '섹시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름을 가리지 않은 이유는 '자연스러움' 때문이란다. "편한 걸 좋아해요. 제가 편안해야 보는 사람이 편하거든요."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으로 분해 한 여성의 성장기를 보여줬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으로 분해 한 여성의 성장기를 보여줬다.ⓒ매니지먼트숲

오랜만에 안방에 복귀한 전도연은 "'프라하의 연인' 때 상황과 지금 드라마 촬영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사전 제작이 아니면 개선되기 힘들다더라. 법정신 찍을 땐 너무 힘들어서 찍을 때마다 1kg씩 빠졌다"고 했다.

'밀양'(2007)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당시 무식해서 용감했다.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상을 받았다"고 웃었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식어다. 배우는 이 부분을 오롯이 받아들였다. 대중이 배우에 대해 생각하는 걸 뜯어 고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굿와이프'는 벌써 시즌2 요청이 빗발친다. 전도연은 "다른 배우들 한대요?"라고 되물었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단다. 감독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16부까지 못 버틸 줄 알았어요. 온갖 약들을 챙겨 먹으면서 버텼답니다. 땅에 떨어진 것도 주워 먹을 수 있을 만큼 힘들었죠. 하하. 감독님이 드라마라는 장르가 중독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그런 거 같아요. 얻은 게 많습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베테랑 배우가 털어놓기 힘든 자신의 단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제가 정보 전달이나, 사건을 설명할 때 대사 전달력이 부족합니다. 김서형 씨, 나나 씨는 잘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안 됐어요. '이럴 거면 내 대사를 나나를 주던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웃음)."

tvN '굿와이프'를 끝낸 전도연은 "작품을 통해 다른 무엇보다 내 행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매니지먼트숲 tvN '굿와이프'를 끝낸 전도연은 "작품을 통해 다른 무엇보다 내 행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매니지먼트숲

김혜경에게 하고 싶은 말

전도연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생에서 '사랑'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사랑은 막연해요. 기준도 제각각이고. 제가 꿈꾸는 사랑, 보고 싶은 사랑은 현실에 없는 판타지입니다. '굿와이프' 속 사랑은 현실적이고, 책임이 묻어난 사랑입니다."

실제 전도연은 '굿와이프'일까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 난 그저 평범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솔직한 대답이 술술 나왔다.

"제가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고...호호. 어렸을 때는 사랑이 인생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없으면 죽을 것 같았고. 근데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결혼은 사랑만으로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사는 게 결혼인 듯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있고요. 그래서 혜경을 이해했습니다."

전도연의 오랜 지인은 전도연이 '굿와이프'를 택했을 때 "왜 그렇게 힘든 선택을 했느냐"고 했단다. 드라마 자체가 전도연이 주축이 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는 "김혜경이 사건의 중심에 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끌고 가는 캐릭터이지만 많은 캐릭터가 혜경이를 도와줬다"면서 "내가 그들에게 의지했고, 함께 고민하면서 같이 가려고 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작품을 굳이 선택한 건 아니다. '굿와이프'처럼 많은 배우를 만난 건 처음이다. 배우들로부터 받은 에너지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으로 분해 유지태, 윤계상, 나나 등과 호흡했다.ⓒ매니지먼트숲 배우 전도연은 tvN '굿와이프'에서 김혜경으로 분해 유지태, 윤계상, 나나 등과 호흡했다.ⓒ매니지먼트숲

두 번이나 눈물을 쏟은 전도연은 '굿와이프'에 대한 애착이 커 보였다. 배우의 가슴을 건드린, '굿와이프'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제가 엄마잖아요. 살다 보면 나보다 더 중요한 게 생기는데 '굿와이프'를 통해 다른 것보다 내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마지막에 나온 '당신은 너무 소중합니다'라는 문구가 참 좋았어요. 날 소중히 여기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스스로에게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김혜경과 인연이 깊은 그가 혜경이를 보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듯했다. "14~15부 찍을 때 감독님께 문자를 보냈어요. '굿와이프'를 만나서 감사하다'고요. 전 혜경이를 응원하고 싶었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이 여자를, 그녀의 선택을 지지해주고 싶었어요. 약해지지 말라고."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로 사는 삶이 궁금해졌다. 부담감도 상당할 테다. 전도연은 "부담감은 항상 느낀다"며 "기대를 넘으려고 하면 끝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니다. 제가 못하는 것을 넘으려고 하지 않아요. 포기가 빠른 성격이라 하지 못하는 것, 가지 못하는 길에 미련 두지 않아요. 내 마음 가는 대로 사는 게 편하거든요. 마음 불편한 건 제가 못 보겠어요. 열심히 일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래요. 응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딸 얘기가 나왔다. 만약 딸이 엄마처럼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말리고 싶다"는 간단명료하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 애교 넘치는 '전도연다운' 답변이 이어졌다. "아! 딸 진짜 예뻐요. 이마랑 코가 예쁘거든요. 아빠와 엄마의 좋은 부분이 잘 어우러졌죠. 내 딸이라서 이쁜가 봐요. 호호."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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