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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랜드슬램 박인비 “확 달라진 인기 실감”


입력 2016.08.29 15:32 수정 2016.08.29 15: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리우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 게티이미지 리우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 ⓒ 게티이미지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슬램을 이룬 박인비가 확 달라진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9일 서울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자회견에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돼 골프에 큰 힘이 됐다. 예전에는 골프 마니아층이 형성됐는데, 요새는 젊은 층도 나를 봤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팬 층이 다양해졌고, 골프가 많은 분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포츠가 된 계기라 생각한다. 내가 박세리 감독님께 영감을 받았듯, 나로 인해 그런 현상이 생긴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최근 막을 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박인비는 세계랭킹 리디아 고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았고, 손가락 부상을 이겨내며 우승을 확정짓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골프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골든 글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앞서 LPGA 투어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US 여자오픈(2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3회), ANA 인스퍼레이션(1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1회) 등 4개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박인비는 금메달 확정 후 화제가 된 세리머니에 대해 “나름대로 크게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땐 잘 몰랐다. 자연스럽게 나온 세리머니였고, 당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모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달라진 인기에 대해서는 “강원도 여행 갔을 때 일이다. 할머니들이 강원도 사투리로 금메달 축하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예전에는 나를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많이 알아본다는 데에 놀랐다. 올림픽의 힘이라고 느꼈다”고 밝게 웃었다.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한 은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특히 박인비와 많이 비교되는 원조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출산 후 아이를 위해 과감하게 현역에서 은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인비는 “나는 소렌스탐 쪽이 될 것 같다. 아까 얘기했듯, 아기가 커가는 모습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싶다. 하지만 언제 아기를 갖게 될 지는 아직 상상이 안 된다”며 “소렌스탐이 쓴 책을 보니 어느 순간 '내가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 은퇴를 결심했다고 다만 은퇴 시기는 향후 정해야 하는 부분이다. 나도 언제가 될지 알고 준비하는 게 좋을 텐데, 아직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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