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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텔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사상 첫 시설 폐쇄


입력 2016.08.28 16:29 수정 2016.08.28 16:41        스팟뉴스팀

환자 발생 한 달 만에 모텔 폐쇄

인천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발생하고 시설 내 여러 곳에서 허용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로 영업시설 전체를 폐쇄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지난달 25일 인천시 중구 항동에 있는 제이(J)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투숙 후 몸살 증상과 기침, 가래가 나타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모텔에 대해 환경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하고,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레지오넬라는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제3군 감염병이다.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작은 물방울)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권태,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이 있으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폐렴형은 2∼10일, 독감형은 24∼48시간이다. 폐렴형은 임상적 증상만으로는 다른 원인균과 감별이 어렵지만 심각한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형은 짧은 잠복기를 지녔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일주일 내로 회복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해 일선 지자체에 대형시설, 병원 및 요양 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및 수계시설 관리와 더불어 숙박업소의 정기적인 급수시스템 점검 및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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