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롯데 노신영 총괄고문, 고 이인원 부회장 조문


입력 2016.08.28 13:27 수정 2016.08.28 13:36        임소현 기자

취재진 잇따른 질문에 '묵묵부답' 황급히 자리 떠…30여분간 조문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인원 부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인원 부회장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고 이인원 부회장 빈소에 노신영 롯데그룹 총괄고문(전 국무총리)이 28일 오후 조문했다. 이날 앞서 롯데그룹 임직원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노 고문도 이 부회장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 12시 47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나타난 노 고문은 장례위원장인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과 함께 빈소 안으로 들어섰다.

30분가량 조문한 노 고문은 1시 20분께 빈소를 떴고 "심정이 어떠냐" "생전 이 부회장은 어떤 사람이었나" "롯데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와 빈소를 떠났다.

소 사장은 잇따른 취재진 질문에 "나중에 (대답)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이날 오전에는 롯데건설 임원진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의 조문행렬이 잇따랐다. 다만 오는 29일께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조문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조문은 없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소 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롯데그룹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6일 아침 경기도 양평군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최고 핵심인사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임소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