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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텔서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첫 영업시설 폐쇄 조치


입력 2016.08.28 11:17 수정 2016.08.28 11:17        스팟뉴스팀

모텔 시설 곳곳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 확인

(왼쪽)0.05% basic fuchsin으로 염색한 레지오넬라균 (1,000배), (오른쪽)해부현미경으로 관찰한 레지오넬라균 집락사진(100배).ⓒ연합뉴스 (왼쪽)0.05% basic fuchsin으로 염색한 레지오넬라균 (1,000배), (오른쪽)해부현미경으로 관찰한 레지오넬라균 집락사진(100배).ⓒ연합뉴스

인천시의 한 모텔에서 레지오넬라 환자가 나왔다. 시설 곳곳에서 허용 범위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폐쇄조치를 내렸다.

레지오넬라 환자 발생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영업 시설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인천시 소재 모텔에 장기 투숙하던 A(47)씨가 레지오넬라증 환자로 신고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환자는 투숙 후 몸살 증상과 기침, 가래가 시작되고 호흡곤란 등 폐렴 증상이 발생해 인천의 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지난 8일 퇴원했다.

또 이 모텔 투숙객 중 유사증상이 확인된 사람은 1명에 대해 보건당국은 조만간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KCDC가 해당 모텔에 대해 환경검사를 한 결과 모텔의 물 저장 탱크, 수도꼭지, 샤워기, 각층 객실의 냉·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광역시는 지난 25일 해당 모텔에 레지오넬라균이 허용범위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투숙객 입실을 중지할 것을 조치했다. 또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독을 하도록 했다.

레지오넬라는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에어컨,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등을 통해 비말(날리는 침) 형태로 호흡기를 거쳐 감염된다. 가정용 배관시설이나 식료품점 분무기, 온천 등에서 발생하는 에어로졸도 감염원이 된다. 다만 아직 사람 간 전파된다는 보고는 없다.

25일까지 나온 레지오넬라증 환자수는 75명으로 작년 전체 환자수인 45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환자수는 2011년 28명, 2012년 25명, 2013년 21명, 2014년 30명 발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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