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환자 역학조사 총력 “감염시작은 어디서...”
감염자 접촉인, 섭취물 등 환경 검체 실시했지만 모두 음성. 추가 조사 실시
보건당국이 6일째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의 역학조사를 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첫 번째 환자와 두 번째 환자의 접촉자, 음식 공동 섭취자에 대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의 가족, 다녀간 식당의 종사자, 병원 접촉자 등 30명 모두 콜레라균 음성으로 나왔으며, 두 번째 환자와 함께 삼치회를 섭취한 사람 등 총 58명 가운데 56명은 음성, 2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첫 번째 환자가 다녀간 식당의 어류, 조리음식, 조리도구 등 총 18건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경 검체 검사 결과도 모두 콜레라균 음성이었으며,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음용수, 해수의 환경 검체 검사에서도 모두 콜레라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적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감염 경로를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보통 2~3일(6시간~최대5일)이며,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건당국은 "물과 음식물을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고,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 씻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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