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클롭있기에...’ 리버풀 명가 재건 이상무


입력 2016.08.28 11:49 수정 2016.08.31 14:20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살아있는' 팀으로 변모 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살아있는' 팀으로 변모 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각) 영국 화이트 하트 라인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토트넘과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개막전 승리와 함께 시즌 포문을 활기차게 연 리버풀은 초반 승-패-무를 기록하며 조직 다지기에 열 올리고 있다.

밀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던 리버풀은 후반전 로즈에게 동점을 내주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수비 집중력이나 최전방 공격 작업 및 마무리에 있어 아직까지는 미흡함을 드러내며 원했던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의 향후 전선은 밝다. 1년 만에 팀의 색채를 자신의 것으로 바꾸는 데 성공한 클롭 감독과 올 여름 새로 가세한 영입생들의 빠른 정착과 활약이 리버풀의 앞날을 밝게 한다.

리버풀의 에이스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라는 평이 정확히 들어맞을 정도로 클롭 감독의 전술 역량과 용병술 등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팬들에게 더 큰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프리시즌부터 여러 조합, 전술을 시험해 온 클롭 감독은 정규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베스트 11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꾸준히 발을 맞추게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중도 부임한 탓에 본인 입맛에 맞는 전력을 갖추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팀 전반의 안정감이나 무게감은 올 시즌에 훨씬 좋아졌다.

공격부터 중원까지의 구상은 윤곽이 드러났다. 피르미누를 최전방 제로톱으로 구성하는 형태에서 양 옆을 쿠티뉴와 신입생 마네가 보좌한다. 클롭 감독이 직접 골라 데려온 마네는 다소 높은 이적료로 우려가 따랐던 시각들이 전부 무색해질 만큼 폭발적인 활약을 초반 이어가고 있다.

묵직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측면을 헤집으면서도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까지, 리버풀 공격의 첨병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중원에는 바이날둠과 랄라나가 앞선에, 그리고 뒤에서 헨더슨이 팀의 전체 중심을 잡는다. 본래 헨더슨의 자리는 엠레 찬이 적임자지만,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돼 컨디션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마네와 마찬가지로 올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바이날둠의 활약이 향후 리버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소다. 아직까지는 팀에 100% 녹아들지 못한 바이날둠은 중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조력자들, 또 공격수들과의 조화를 최대한 빨리 이뤄야 본인과 팀에게 이롭다.

수비진도 지난 시즌에 비하면 꽤나 무게감이 생겼다. 새로 들어온 클라반과 마팁은 큰 무리 없이 자리 잡은 모습이고, 기존의 로브렌과 클라인도 이상 없다.

유일한 불안 요소는 좌측 수비다. 최근 꾸준한 부진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모레노는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로부터 “기량 미달”이라는 혹평까지 들으며 입지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클롭 감독 역시 ‘충격요법’으로 모레노를 최근 주전 명단에서 빼고 있다. 대신에 과감히 꺼내든 카드가 밀너다. 맨시티 시절부터 멀티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렸던 밀너는 최근 2경기 연속 좌측 수비로 나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처럼 각 요소마다 고무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클롭 감독의 재치와 카리스마가 리버풀의 다가올 향후 시즌 전망을 더욱 밝힌다. 곧 조직적으로 완성될 클롭호 리버풀 축구에 수많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효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