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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롯데…이인원 부회장 빈소 '적막 속 긴장감'


입력 2016.08.27 08:15 수정 2016.08.27 09:23        임소현 기자

27일 오전 9시부터 조문 시작…신동빈 회장 9시~10시 사이 방문 계획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고 이인원 롯데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 앞에 취재진과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있다. ⓒ데일리안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고 이인원 롯데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 앞에 취재진과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있다. ⓒ데일리안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 최측근인 고 이인원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룹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적막이 흘렀지만 조문객을 맡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은 카메라와 관계자들로 붐볐다. 이 부회장의 사망 소식이 날아든 지 24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그룹 관계자들 표정에는 이 상황을 믿기 어렵다는 충격이 스치고 있었다.

조문은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빈소가 정해진 전날밤부터 조화와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 8시가 조금 지나자 취재진 수는 더욱 늘어났지만 긴장감이 흘렀다.

롯데 관계자는 "어제(26일)는 그냥 조문을 위해 몇 분이 이곳을 찾았다"며 "신동빈 회장은 9시부터 10시 사이에 빈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슨 말을 남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오랫동안 신 회장 곁을 지켰던 '심복'이라고 평가된다.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고 이인원 롯데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 한켠에 전달된 조화들. ⓒ데일리안 2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고 이인원 롯데정책본부장(부회장) 빈소 한켠에 전달된 조화들. ⓒ데일리안

앞서 전날 오전 7시 10분께 이 부회장은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주변에서는 이 부회장의 차량과 함께 유서도 발견됐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보고받고 한동안 맛을 잇지 못하다 애통한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최고 핵심인사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 한 이후 1987년까지 14년간 호텔롯데에서 근무했다. 이어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겨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핵심 업무를 고루 거쳤다.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부동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엔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롯데정책본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 회장을 대신해 정책본부를 책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2롯데월드의 안전관리를 총괄해왔고 9월부터는 롯데그룹 기업문화개선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분"이라며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례식은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다. 조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되고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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