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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SK파, LG 가을야구에 힘 보탤까


입력 2016.08.27 08:34 수정 2016.08.27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올 시즌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SK 출신 3인방 (사진 왼쪽부터)임훈, 진해수, 정상호. ⓒ LG트윈스 올 시즌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SK 출신 3인방 (사진 왼쪽부터)임훈, 진해수, 정상호. ⓒ LG트윈스

올 시즌 LG트윈스서 뛰고 있는 SK 출신 선수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7일 현재 정확히 114경기 소화한 LG는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KIA, SK 등과 가을야구 출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때 8위까지 추락했다가 8월초 9연승을 구가한 LG는 최근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지만 넥센과의 2연전을 쓸어담기 전까지는 4회 연속 반타작 승부를 이어가면서 더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계속 SK와 KIA를 사정권에 두고 있긴 하나 두 팀 모두 가을야구를 향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승차를 줄여나가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이 가운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SK에서 LG로 둥지를 튼 임훈, 진해수, 정상호의 부진에 양상문 감독의 속도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SK와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임훈은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LG의 리드오프로 낙점된 임훈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올 시즌 절반 정도밖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 역시 0.261로 부진하고, 출루율도 0.314에 그치고 있다.

빠른 발로 올 시즌 LG 뛰는 야구의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도루 역시 8개로 기대치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이후 8~9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 제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임훈과 함께 트레이드된 진해수 역시 마찬가지다. 진해수는 올 시즌 56경기에 등판해 4패 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왔지만 불펜투수치고 방어율이 상당히 높다. 불펜 투수 가운데 볼넷 허용이 33개로 가장 많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무려 2.00이다.

여기에 올 시즌 FA로 LG에 입단한 ‘안방마님’ 정상호의 부진도 LG로서는 고민이다.

특히 올해 정상호의 타격 부진은 심각하다. 59경기에 나서 타율은 2할(0.170)도 되지 않고, 홈런은 단 한 개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1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것에 비해 장타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이 눈길을 모은다.

LG가 남은 30경기에서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SK 출신 선수들의 분발이 필수다. 양상문 감독은 최근 임훈이 빠진 테이블세터진에 김용의, 이천웅, 문선재 등을 번갈아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야 수비력에서는 물음표가 붙은 선수들이다. 넓은 수비력과 강한 어깨의 임훈이 외야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좌완 불펜 진해수의 활약도 중요하다. 현재 LG의 좌완 불펜에는 봉중근과 윤지웅도 합류해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박빙의 승부에서 내보내기에는 불안하다. 이미 2명의 좌완 불펜 투수를 보유하고도 양상문 감독이 2군에 있던 진해수를 불러들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여기에 젊은 포수 유강남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는 포수 정상호 역시 앞으로 해야될 역할이 많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유강남이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시즌 막판 경기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정상호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SK에서 건너온 임훈, 진해수, 정상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잔여경기에서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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