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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클롭’ 손흥민, 천적 상대로 위기탈출?


입력 2016.08.27 07:59 수정 2016.08.27 08:0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클롭 감독에게는 강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클롭 감독에게는 강했다. ⓒ 게티이미지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출격 대기
클롭의 게겐 프레싱 전술 격파에 자신감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 번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공포심을 심어줄까.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리버풀과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후 뒤늦게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주말 열린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손흥민에게 체력 저하를 이유로 휴식을 부여했다.

사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확고한 주전이라 보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해리 케인을 전방에 내세우면서 에릭센, 알리, 라멜라를 중심으로 2선 공격을 꾸릴 예정이다.

4-4-2에서도 손흥민의 자리는 없는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라운드에서 빈센트 얀센과 케인의 투톱 카드를 활용해 쏠쏠한 재미를 본 바 있다. 자연스레 손흥민은 선발보다는 교체 멤버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손흥민은 조커로 승부를 봐야 한다.

리버풀전의 희망이라면 손흥민이 프로 데뷔 이후 클롭 감독에게 강했다는 점이다. 이는 클롭 감독이 추구하는 게겐 프레싱 전술과도 맞닿아 있다. 클롭은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하고, 수비 라인을 위로 끌어 올려 공간을 좁히는 전술을 구사하지만 동전의 양면성이 존재한다.

손흥민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당시 상대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거나 빠른 카운터 어택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클롭 감독을 힘들게 했다. 클롭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것이 이러한 근거를 뒷받침한다.

물론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과 한 차례 맞붙어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몇 차례 슈팅기회를 창출하며 리버풀 수비를 위협했다.

특히 올 시즌 초반 리버풀은 심각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아스날전에서 무려 3골을 내준데 이어 번리전 역시 멀티골을 허용하며 첫 패배를 맛봤다.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무너져 있을 시간대에 손흥민이 조커로 나선다면 충분히 빈틈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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