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찌찌개? 불도장 쏜 배구협회, 뒷수습 박차


입력 2016.08.26 10:46 수정 2016.08.26 10:4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대한배구협회와 회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배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대한배구협회와 회식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배구대표팀과 ‘김치찌개’ 대신 ‘불도장’ 회식
서병문 신임 회장, 29일에는 첫 기자간담회 개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나선 여자배구대표팀에 대한 부실 지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배구협회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중국집에서 고급 보양식인 불도장 등으로 뒤늦은 ‘회식’을 했다.

2014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한 사실로 곤욕을 치르자 이를 의식한 듯 이번에는 회식 장소를 고급 중국 음식점으로 잡았다.

올림픽 기간 중 치러 논란이 된 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서병문 배구협회 신임 회장이 전면에 나서 선수들을 달랬다.

이날 저녁 자리를 주재한 서 신임 회장은 선수들의 건의 사항을 일일이 받아 적으며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배구협회 직원이 AD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지원 인력을 파견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전향적인 자세 변화다.

40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던 여자배구대표팀은 강한 상대 이외에도 협회의 부족한 지원으로 인한 고충과도 싸워야했다.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치찌개 회식사진. 선수들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온라인상에 떠돌고 있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치찌개 회식사진. 선수들은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김치찌개집에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특히 에이스 김연경은 주장으로서 팀 동료들을 챙기느라 바쁜 와중에 통역 역할까지 자처하면서 온전히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난의 중심에 서자 협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병문 신임 대한배구협회장은 오는 2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대표팀 부실 운영에 대한 협회의 입장과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한 다짐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아쉬움에 대해서 말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이미 리우올림픽은 끝이 났다. 이제는 4년 뒤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협회의 처신도 여론을 의식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에 그치면 곤란하다. 대표팀 운영체계와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플랜을 제시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까지 한국배구를 대표하게 되는 서병문 신임 회장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첫 기자회견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