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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롯데 2인자 이인원, 누구?


입력 2016.08.26 09:12 수정 2016.08.26 09:57        김영진 기자

40년 넘게 롯데서만 근무 비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부회장 자리에 올라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연합뉴스
롯데 2인자로 꼽혔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여러 매체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소환된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및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이 부회장 자살 관련해 현재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1947년생인 이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를 졸업했고 지난 1973년 호텔롯데 입사한 후 바로 그 해에 관리담당이사대우로 승진, 1987년까지 14년간 근무했다.

이후 1987년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백화점 경영의 3대 요직으로 불리는 관리와 상품구매, 영업 등의 업무를 고루 거쳤다.

이 부회장은 1997년 50세에 롯데쇼핑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롯데쇼핑에 근무하는 10년 동안 롯데쇼핑을 유통업계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 부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및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도 오랜 신뢰를 얻어왔다.

이 부회장은 2007년 신동빈 회장 라인인 정책본부의 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신 회장 편에 서게 된다. 당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사람으로 신 회장의 그룹내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본부에서는 롯데그룹의 핵심사업에 관여하며 그룹 경영 체질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에는 롯데그룹에서 '비 오너 일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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