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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출발’ EPL 3인방, 그들의 운명은?


입력 2016.08.27 11:03 수정 2016.08.27 11:0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기성용.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과 기성용. ⓒ 게티이미지

꿈의 무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3총사가 올 시즌에는 함께 웃을 수 있을까.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 가운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올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주전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 선수는 지난 시즌 각자 소속팀에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출발은 좋았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주전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청용은 아예 출전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했고,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앨런 파듀 감독의 팀 운영을 비판했다가 구단에 징계를 받는 악재도 겹쳤다.

올 시즌에 접어들며 세 선수의 상황은 또 한 번 뒤바뀌었다. 일단 지난 시즌 가장 고전했던 이청용은 오히려 올 시즌에는 출발이 가장 좋다. 프리시즌부터 꾸준히 출장기회를 잡으며 기대감을 높인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선발출장한데 이어 블랙풀과의 리그컵 2라운드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는 등 개막 이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팰리스는 올 시즌 이청용의 포지션 경쟁자로 꼽히던 야닉 볼라시에와 마일 예디낙 등이 이적하면서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시즌 코리안리거 중 가장 고전했던 이청용은 오히려 올 시즌에는 출발이 가장 좋다.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코리안리거 중 가장 고전했던 이청용은 오히려 올 시즌에는 출발이 가장 좋다. ⓒ 게티이미지

여기에 이청용이 올 시즌 측면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업하는데 성공한 것도 주전경쟁에 호재로 작용했다. 팰리스는 최근 리버풀로부터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영입하며 이청용과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좀 더 빠른 시점에 공격 포인트만 추가할 수 있다면 주전 경쟁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이다.

기성용의 입지는 아직 유보적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자신을 중용했던 개리 몽크 감독이 경질되고 프란시스코 귀돌린 감독이 취임하면서 한동안 주전에서 밀렸다. 한때 기성용의 이적설이 흘러나왔지만 귀돌린 감독이 직접 기성용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며 소문을 일축했다.

기성용은 올여름 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과 4주 기초 군사훈련 등을 소화하느라 소속팀 합류가 늦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20일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교체 출전한 기성용은 23일 열린 피터보로와의 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귀돌린 감독은 이 경기에서 기성용을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향후 귀돌린 체제의 스완지에서 기성용의 활용법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피터보로전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어색했다는 지적도 있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가장 험난한 초반을 보내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내심 병역혜택을 기대했으나 올림픽팀이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며 손흥민은 빈손으로 복귀해야했다. 설상가상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손흥민은 무수한 찬스를 놓치며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도 올 시즌 손흥민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에릭 라멜라-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 등 지난 시즌 맹활약한 주전들이 모두 건재한데다 토트넘이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의 빈센트 얀센 등을 새롭게 영입하며 경쟁이 더욱 험난해졌다. 여기에 손흥민은 최근 독일 컴백설과 함께 볼프스부르크로의 이적설까지 거론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공교롭게 세 선수는 최근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을 위한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소속팀에서의 엇갈린 입지와 활약이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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