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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지운 수비수 곽태휘 ‘베테랑의 품격’


입력 2016.08.25 00:03 수정 2016.08.24 21: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산둥 루넝이 자랑하는 특급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곽태휘가 데얀과 박수를 치며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산둥 루넝이 자랑하는 특급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곽태휘가 데얀과 박수를 치며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급 공격수 펠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
높은 제공권과 한발 빠른 위치 선정으로 우위


FC서울의 수비수 곽태휘(35)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산둥 루넝이 자랑하는 특급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ACL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양 팀의 승부 못지않게 관심을 모은 것은 서울의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와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펠레와의 맞대결이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사우샘프턴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 산둥 루넝과 4년 계약을 체결한 펠레는 2015-16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유로 2016에서도 이탈리아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며 서울의 경계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서울에는 4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국가대표 수비수 곽태휘가 있었다. 경기 내내 펠레와 충돌한 곽태휘는 높은 제공권과 한발 빠른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전반 4분 곽태휘는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뻗어 펠레를 강하게 압박했다. 곽태휘의 발에 맞은 펠레는 얼굴을 어루만졌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자 1분 뒤에는 펠레가 곽태휘를 경합 과정서 손으로 밀어버렸고,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또한 곽태휘는 전반 11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펠레가 달려오자 절묘한 속임 동작으로 따돌려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곽태휘와의 헤딩 경합에서도 좀처럼 공을 따내지 못한 펠레는 애꿎은 심판만 바라볼 뿐이었다.

후반에도 펠레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한 골 뒤진 산둥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폈지만 곽태휘와 오스마르의 협력 수비에 펠레도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펠레가 막힌 산둥은 원정에서 1골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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