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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릴레사, 귀국 안 해…‘X자 세리머니’ 때문?


입력 2016.08.24 15:20 수정 2016.08.24 15:2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결승전 골인 직전 반정부 세리머니를 펼친 은메달의 릴레사. ⓒ 게티이미지 결승전 골인 직전 반정부 세리머니를 펼친 은메달의 릴레사. ⓒ 게티이미지

결승선 통과하며 반정부 세리머니로 눈길
정부에 항의의 뜻 전달, 망명 가능성 높아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마라톤에서 목숨을 건 반정부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 마라토너 페이사 릴레사가 모국인 에티오피아로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타임스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확인한 결과 릴레사는 에티오피아 대표팀이 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또한 에티오피아 체육회는 대표 선수 환영 행사에서 릴레사의 남자 마라톤 은메달 획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릴레사는 지난 21일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릴레사는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두 팔로 머리 위에 엑스(X)자를 눈길을 모았다. 이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를 펼치다 경찰의 강경 진압에 1000명 이상이 죽고 감옥에 갇힌 것에 대한 저항의 의미다.

오로미아 지역 출신인 릴레사는 세리머니를 통해 정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고, 시위대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동정 여론이 커지자 보복하지 않고 영웅 대접을 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릴레사는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일부 언론에서는 릴레사의 망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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