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NS는 인생낭비’ 안드레 그레이 늦은 후회


입력 2016.08.24 14:47 수정 2016.08.24 14:47        데일리안 스포츠 = 청춘스포츠팀
번리의 공격수 안드레 그레이. ⓒ 게티이미지 번리의 공격수 안드레 그레이. ⓒ 게티이미지

번리의 스트라이커 안드레 그레이(25)가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징계 위기에 처했다.

잉글랜드 축구 협회(FA)는 22일(이하 현지시각), 그레이에 대한 징계 절차 논의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FA 규정 E3(1) ‘차별 및 공격성 발언 등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함에 대한 제재’와 ‘성적 및 인종 차별 등 공격성에 반대’하는 E3(2) 규정에 따른 조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 2012년, 잉글랜드 6부 리그 소속 힝클리 유나이티드에서 뛸 당시 트위터에 남긴 내용이 문제였다. 당시 그레이는 "내가 이곳에 있어야 되나. 아니면 게이가 모든 곳에 있어야 하나"라는 내용과 함께 '태워', '죽어', '짜증난다' 등의 해시 태그를 남겼다.

당시만 해도 무명 선수의 하소연이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레이는 하부 리그를 거쳐 프리미어리그까지 도달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며, 이로 인해 ‘제2의 제이미 바디’라는 수식어를 얻은 선수다.

특히 지난 20일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 과정에서 과거 남긴 SNS 글이 일파만파 번진 상황이다.

결국 그레이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후회를 정말 많이 하고 있으며 과거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나는 절대로 동성애 혐오자가 아니며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라고 사과했다.

그레이는 오는 31일까지 FA의 징계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야 하며 수위에 따라 벌금 또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번리의 션 디쉬 감독은 "그레이가 내게 와 사과문을 남길 뜻을 전했다. 그의 사과는 진심이다. 사람들이 그를 헤아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두둔했다.

글 : 청춘스포츠 최한결

양동혁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양동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