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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콜레라 발견... "남해 여행서 회 먹었다"


입력 2016.08.23 20:49 수정 2016.08.23 20:49        스팟뉴스팀

지난 7일 가족과 남해 여행 중 회 섭취...이틀 뒤 콜레라 증세 보여

15년만에 발병한 콜레라 환자가 경남도 여행 중 생선회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15년만에 발병한 콜레라 환자가 경남도 여행 중 생선회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자료사진) ⓒ데일리안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병한 콜레라 환자가 경남 남해안에서 회를 먹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23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 된 59세 남성(광주광역시 거주)이 앞서 여행했던 남해안 지역 기초 지자체 2곳에 공문을 보내, 이 남성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예방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해당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7일부터 이틀 간 가족과 함께 경남 남해안을 여행하며 횟집에서 식사를 한 뒤, 같은 달 9일부터 설사 등 콜레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여행 당시 식당과 전통시장에서 생선회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 소재 보건소는 이 남성이 생선회를 먹었던 식당에 직원들을 보내 해당 식당에서 사용하는 도마와 칼 등을 비롯해 각종 조리 기구를 수거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보건소 측은 조리기구와 함께 해산물을 담아두었던 수조 물을 채취,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감염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이 남성이 방문했던 전통시장을 관할하는 지자체에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일단 지자체는 콜레라에 걸린 남성이 시장 내 어느 음식점에서 회를 먹었는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콜레라 환자가 두 지역을 방문한지 벌써 보름이 지난만큼, 역학조사 과정에서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환자가 회를 먹은 곳이 시장 내 음식점인지, 좌판인지 특정되지 않아 조사를 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태”라며 “우선 환자가 어느 곳에서 회를 먹었는지부터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또한 아직까지 광주에서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 않않고 잠복기가 2∼3일(최대 5일)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환자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환자가 증세를 보이고 입원했던 병원 측이 의심 증상이 접수되자마자 신속하게 신고하지 않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 측도 병원의 신고가 신속했더라면 콜레라 확인과 대처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입원 당시부터 콜레라 의심으로 방역당국에 곧바로 통보했다면 신속한 검사와 조치가 이뤄져 대처가 더 빨랐을 것"이라며 "다만 잠복기가 지났는데도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 않아 확산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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