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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강신명, '음주운전' 이철성에 "남다른 열정과 신념 갖춰"


입력 2016.08.23 20:48 수정 2016.08.23 20:49        스팟뉴스팀

"제 오랜 동지이자 훌륭한 지휘관...이철성 중심으로 모두 힘 모아주길"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19대 강신명 경찰청장 이임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경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19대 강신명 경찰청장 이임식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가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경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강신명 경찰청장의 이임식이 열린 23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백남기농민 범국민대책위가 주최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사과없는 경찰청장 퇴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강신명 경찰청장의 이임식이 열린 23일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백남기농민 범국민대책위가 주최한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사과없는 경찰청장 퇴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찰대 출신 첫 치안총수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23일 퇴임했다. 특히 강 청장은 과거 음주운전 문제로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이철성 후임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갖춘 사람”이라며 한껏 힘을 실었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13층 대청마루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자신의 옆 자리에 앉은 이철성 경찰청 차장에 대해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제가 경찰 동료로서 알고 있는 이철성 차기 청장 후보자는 제 오랜 동지이자 남다른 열정과 신념을 갖춘 훌륭한 지휘관”이라며 “이 후보자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모아 대한민국 경찰의 멋진 미래를 개척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임사에서 “치안은 국가의 기본 책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문제를 한 발 앞서 진단하고 최적의 해법을 모색하는 ‘창조적 치안’이 절실하다”며 “범정부 차원의 투자와 지원도 계속돼야 한다. 치안의 논리를 경제의 논리로 풀어서는 안 되며, 경찰력을 양적·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하루속히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임기를 돌아보며 “무엇보다 뿌듯했던 점은 우리 경찰의 잠재력,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때로는 뜻밖의 과오와 실수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기도 했지만 대한민국 경찰이 성장과 발전의 정중앙에 있다는 사실,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많다는 희망찬 기대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대 출신으로 첫 치안총수에 올라 화제가 됐던 강 청장은 지난 2003년 경찰청장 임기제 도입 이후 이택순 전 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기를 채운 경찰청장이 됐다. 그는 경찰대학 제2기 졸업으로, 경찰청 수사·정보국장과 경북경찰청장,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과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제19대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이 진행된 경찰청 앞에선 백남기 농민의 차녀 백민주화 씨를 비롯해 백남기농민 범국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20여명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사과없는 경찰청장 퇴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살인진압의 책임을 물어 강신명을 즉각 구속하고 청문회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백남기 농민을 죽음의 벼랑으로 내 몬 살인 진압의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채 임기를 마치게 됐다"며 "누가 봐도 명백한 각종 영상과 증언 등 모든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발생 9개월이 지나도록 그 누구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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