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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빠른' 새누리, 대선체제 준비 잰걸음


입력 2016.08.24 04:03 수정 2016.08.24 04:03        장수연 기자

조직위원장 인선 및 당협위원회 구성 등 조직 재정비 나서

박명재 "대선 앞두고 조직정비 필요성…공모방식으로 선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직위원장 인선 및 당협위원회 구성 등 조직 재정비 나서
박명재 "대선 앞두고 조직정비 필요성…공모방식으로 선출"

새누리당이 '조직의 계절'을 맞았다. 당은 내년 대선을 위해 선거구별 조직위원장 인선 및 당협위원회 구성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에 시행되는 조직 정비는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1년여 앞두고 시행되는 점과 대선 조직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어서 대선 준비체제를 갖추는 셈이다.

당 최고위원회는 오는 25일 조직위원회 구성에 대한 방향을 잡기로 했다. 조직위원장 인선은 선거 준비 과정 중 첫 단추를 끼우는 작업이다. 형식상 당협위원장 선정의 전단계로 내년 4월 재·보궐선거와 대선 때 지역 조직을 이끌게 된다. 당협위원장은 현재 공석으로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후보들은 각 당협의 조직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선거구별로 마련돼 있는 조직위원회는 4.13 총선에서 공천된 후보가 현재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총선 이후 관리가 미흡하거나 조직위원장이 비어 있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당헌·당규에 따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후 8·9전당대회 이전에 정비하려 했지만,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서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한다는 의구심에 따라 손을 대지 못한 채 전대를 치렀다. 지난 4·13총선을 앞두고 공천 불복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탈당하거나 총선 패배 후 정치권을 떠난 경우도 있어 당내에서는 조직 정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정현 대표 체제에서 처음 실행되는 당무감사위원회의 활동으로 현재의 조직위원장에 대한 선행평가와 사고지역에 대해 새로운 인물의 인선도 병행될 예정이다. 당무감사위는 현역 의원 평가와 감사 결과, 윤리위 징계기록 등의 자료를 만들고 이를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하게 된다. 이에 당무감사위가 내년 대선 정국을 앞두고 후보 경선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은 해당 지역에서 선출한 뒤 시·도당이 승인하면 선임이 완료됐다. 또 기존에 진행된 당 사무처 차원의 당무감사는 객관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계파 갈등 촉발에 대한 우려로 형식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선을 앞둔 만큼 중앙당에서 직접 위원장의 자질, 조직 장악력 등 경쟁력을 철저하게 심사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가 전대 경선 과정에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상시 공천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평소 조직관리 실태를 치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협위원장이 비어있는 조직위원장 체제는 비정상"이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정상화돼야 한다. 당연히 대선을 앞두고 조직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무총장은 "5군데 정도 조직위원장이 비어있는 곳도 있다"며 "따로 공모방식으로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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