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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시작


입력 2016.08.20 16:29 수정 2016.08.20 16:29        스팟뉴스팀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45일간 재현작업 거친 뒤 10월 중 일반 공개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임시 이전이 시작된 20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유품이 든 상자를 들고 교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임시 이전이 시작된 20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유품이 든 상자를 들고 교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45일간 재현작업 거친 뒤 10월 중 일반 공개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억교실'의 임시 이전 작업이 20일 오후 시작됐다.

이로써 단원고 내 10개의 기억교실 이전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여(858일)만에 이뤄지게 됐다.

기억교실과 복도 등에 있던 책·걸상과 추모 메시지 등 물품에 대한 이전 작업은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시민 등은 종교의례를 하며 교실 이전의 시작을 알렸다.

물품은 이름표가 달린 상자에 담겨 1층 로비로 옮겨졌고, 물품 상자와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 등이 포장된 상자는 무진동 탑차 6대에 나눠 실렸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난 뒤에는 임시 이전 장소인 안산교육지원청 별관까지의 이동 행진이 이어진다. 개인 유품상자를 하나씩 든 유가족의 지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선두에 서고 유가족과 시민, 학생 등이 뒤를 따른다. 이송 물품을 실은 차량은 맨 뒤에서 행렬을 뒤따른다.

개인 유품상자 이송에는 256명이 나선다. 이는 전체 단원고 희생자 262명 중 미수습된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제외하고 사망이 공식 확인된 희생자 수를 의미한다. 미수습된 희생자 물품은 단원고에 남겨진다.

이들은 단원고를 출발해 안산교육청 별관까지 1.3km 거리를 30분~1시간에 걸쳐 걸어 이동하고 물품은 이후 지정된 자리로 옮겨진다.

20일에는 개인 유품과 책·걸상, 교탁 등이 옮겨지고, 21일에는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이 옮겨질 예정이다.

이후 안산교육지원청에서는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되고,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되는 기억교실과 물품은 향후 4·16 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존·전시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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