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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했던 '여자친구'의 네 번의 성공


입력 2016.08.18 09:48 수정 2016.08.18 09:49        김명신 기자

걸그룹 홍수 속 '파워청순' 컨셉트 표방

외모-노출 아닌 '노래'로 승부수 적중

걸그룹 여자친구가 전무후무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국민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 쏘스뮤직_이제컴퍼니 걸그룹 여자친구가 전무후무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국민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 쏘스뮤직_이제컴퍼니

걸그룹 홍수 속 '파워청순' 컨셉트 표방
외모-노출 아닌 '노래'로 정면승부 적중


걸그룹 여자친구가 국민 여자친구로 등극했다. 데뷔 1년 7개월. 여자친구가 전무후무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국민걸그룹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자친구는 지난 달 11일 첫 정규앨범 ‘LOL’의 타이틀곡 ‘너 그리고 나’를 발표, 컴백과 동시에 각종 음악프로그램의 1위 자리를 싹쓸이 했다. 해외 언론이 주목한 썸머송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마지막 방송까지 1위로 피날레를 장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 14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너 그리고 나’ 공식 활동을 마무리 했다. 이번 앨범 역시 14관왕에 오르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불과 한 달 여만에 세운 여자친구의 기록은 ‘천 만 영화’ 부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냈다.

특히 이번 곡 ‘너 그리고 나’의 경우,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앞선 인기가 '반짝' 인기가 아니었음을 여실히 증명시켰다. Mnet '엠카운트다운'을 비롯해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인기가수들의 대거 컴백 속에서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Mnet ‘엠카운트다운’과 SBS ‘인기가요’에서는 3주 연속 1위를 차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명예 졸업에 성공했다.

2016년 '시간을 달려서'로 15관왕, '너 그리고 나'로 14관왕을 차지하며 걸그룹 최초로 한 해 동안 2곡으로 10관왕 이상을 달성한 '더블 10관왕'이라는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다. 총 29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

역대 걸그룹 중 음악방송 1위 최다 수상의 주인공은 소녀시대로 총 100회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원더걸스(50회), 3위는 2NE1(44회), 4위는 씨스타(43회), 5위는 에프엑스(33회), 6위는 에이핑크(29회)로, 여자친구와 타이 기록이다.

여자친구가 세운 29관왕이란 기록은 역대 걸그룹 중 6위에 해당하는 순위이지만, 2010년 이후 보이그룹 엑소에 이어 한 해 동안 최다 1위를 차지한 가수 2위에 오르는 등 데뷔 1년 7개월이라는 최단기간 달성한 기록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데뷔 2년도 안된 여자친구는 가요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고 분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진 셈이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전무후무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국민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 쏘스뮤직_이제컴퍼니 걸그룹 여자친구가 전무후무한 신기록 경신을 이어가며 국민걸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 쏘스뮤직_이제컴퍼니

‘파워청순’ 컨셉트…외모 섹시 노출보다 실력으로 승부수

여자친구가 처음 데뷔했을 당시 분위기만 하더라도 ‘여자친구’라는 그룹명부터 시작해 ‘성형’ ‘노출’에 익숙한 대중들에게 자연스러운 외모와 드러내지 않은(?) 의상으로 무장한 이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소속사 측에서 전면에 내세운 ‘파워 청순’이라는 컨셉트 역시 ‘파워’와 ‘청순’이 쉽게 어우러지지 않으면서 기대와 주목을 받지 못했고, 비슷한 시기에 노출과 외모를 앞세운 신인 걸그룹들에 비해 화제성에서도 밀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시작해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음악성과 가창력, 그리고 음악에 담겨 있는 멤버들의 순수함이 전해지면서 남성 팬 뿐만 아니라 여성 팬까지 끌어모으는데 성공했고 안티보다는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팬의 증가수가 눈에 띄었다.

결과적으로 처음에 밀리는 듯했던 분위기에서 ‘라이브도 안 되는 걸그룹’들을 하나하나 제치면서 1위라는 대역전극을 이끌어냈다.

이번 앨범 역시 앞선 3곡의 잇단 히트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오로지 실력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고 데뷔 1년 만에 내놓은 첫 정규음반 역시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며 ‘반짝 성공’이 아님을 다시금 입증케 했다.

가요계 엑소 이후 ‘최초’와 ‘최다’의 수식어를 독식했고 이들은 그렇게 또 하나의 메가히트곡을 완성시키며 성장했다. 끼워 맞추기식 컨셉트라고 지적을 받았던 ‘파워 청순’이란 수식어 역시 ‘어색’에서 ‘신선함’으로 반전을 이끌어내고, 4번의 성공을 통해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진정한 실력파 국민걸그룹으로 등극하게 됐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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