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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화장품 사업 본격화


입력 2016.08.09 11:49 수정 2016.08.09 14:58        김영진 기자

청담동에 '불리1803'플래그십 오픈...수입업쪽으로 확대

서울 청담동 '불리1803' 매장. 직원들이 막바지 오픈 준비중이다. ⓒ데일리안 서울 청담동 '불리1803' 매장. 직원들이 막바지 오픈 준비중이다. ⓒ데일리안
패션대기업 LF(구 LG패션)이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LF가 화장품 사업을 키우는 배경은 패션 시장 침체 및 패션업이 라이프스타일업으로 확장되고 있어 화장품이 필수 아이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오는 12일 서울 청담동에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BULY)1803(이하 불리)'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LF는 지난 4월 '불리'를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LF는 화장품을 자사 편집숍에 입점 시켜 판매한 경우는 있었지만 단독 매장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리'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아시아에서 대만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이에 앞서 LF는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LF가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선보이는 첫 화장품 브랜드였다. LF는 이 브랜드를 자사 편집숍인 '어라운드 더 코너'에 입점 시켰다.

LF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 등 패션 대기업들이 화장품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태리 피렌체 화장품 브랜드인 '산타마리아노벨라'를 수입하다 신세계로 넘긴 바 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를 운영하며 화장품 수입 및 제조 등을 전개하고 있다.

LF가 선보이는 '불리'는 19세기 프랑스 귀족 컨셉의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이다. '불리'는 뉴욕과 파리에서 활동한 아트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프랑스 뷰티 전문가, 빅투아 드 타이악 부부에 의해 약 2년 전 선보인 브랜드이다. 이들은 1803년부터 특별한 식초 화장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 속에서 사라졌던 '장 뱅상 불리 파머시'를 발견하고 재해석해 불리'라는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국내에서는 프랑스 파리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현지에서 구매하고 SNS 등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탔다. 특히 핸드크림이 유명하다.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는 '장 뱅상 불리 파머시'에 방문한 것처럼 19세기 프랑스의 모습을 재현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아트 디렉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불리 CEO 람단은 이번 한국 매장 디자인의 메인 디렉터로 참여해 직접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내부에 선반과 가구는 19세기 프랑스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프랑스의 장인들을 직접 섭외해 함께 작업했다. 특히 '불리'의 시그니처가 되는 매장 바닥의 소재부터 가구, 소품까지 모든 부분을 19세기 그대로 재현하려 했다.

불리의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는 스킨케어 제품을 비롯해 바디 제품, 향수, 향초 등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LF는 향후 화장품 제조 보다 수입업을 더욱 키운다는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을 지향하는데 있어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판단해 화장품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불리1803'의 로고. ⓒLF '불리1803'의 로고. ⓒLF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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