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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루니, 멀티골에도 맨유의 고민은 여전


입력 2016.07.31 16:10 수정 2016.08.01 05:18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맨유 웨인 루니. ⓒ 게티이미지 맨유 웨인 루니. ⓒ 게티이미지

서른 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기량 저하
멀티골 기록에도 경기력 면에서는 물음표


승리는 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웨인 루니(30) 활용 방안은 여전한 숙제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각) 스웨덴 울레비 스타디움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친선전에서 5-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입단을 자축하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골과 펠라이니, 마타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무리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하지만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고도 무리뉴 감독에게 숙제만 안겨준 이가 있다. 바로 서른 줄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기량 저하로 무색무취의 계륵이 된 루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직후 부진으로 뭇매를 맞던 루니에 대해 “10번(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9번(최전방 공격수)와 10번의 중간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자신의 지휘 하에 이전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며 기대를 불러 모았다.

공언대로 루니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멀티골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물음표만 남겼다.

몇 차례 패스 미스로 공격의 맥을 끊는가 하면, 속공 상황에서의 전진 드리블이나 동료와의 연계에서도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승패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친선전이기는 하나, 그나마 꾸준히 자랑했던 활동량도 이날은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아 첫 골, 그리고 신성 래쉬포드가 개인 기술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팀의 결승골까지 뽑아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노쇠화가 뚜렷한 루니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는 무리뉴 감독에게 큰 숙제로 남았다.

오히려 맨유는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펠라이니, 린가드, 마타 등이 팀 공격에 훨씬 효율적으로 기여했다. 이들은 루니와는 대조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적극 활용하며 기분 좋은 대승에 기여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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