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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최고조" 우리은행 민영화 위한 매각 공고 임박


입력 2016.07.31 10:06 수정 2016.07.31 10:32        김영민 기자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 실적, 자사주 매입 등 민영화 분위기 조성

매각 앞두고 자기자본비율 높이기 위해 코코본드 발행 추진 등 강한 의지

우리은행 우리은행

"이제 매각 공고만 남았다.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민영화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숙원인 민영화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매각 공고를 통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이번 기회에 반드시 민영화에 성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1분기와 2분기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민영화에 대한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간절한 의지를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75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2% 증가한 것으로, 1분기에는 4433억원, 2분기에는 3767억원을 실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은 이광구 은행장 취임 이후 달라진 우리은행의 획기적인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업가치를 높여 저평가된 우리은행의 가치와 주가를 제대로 평가받아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이뤄진 '2016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대동단결로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자"며 민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민영화에 대한 의지는 직원들도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직원들로부터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아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총 364만주를 평균 1만155원에 매입했다. 총 369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40% 더 많은 수준이다.

자사주 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직원들이 주가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민영화를 위한 주가 상승 의지가 반영됐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매각 공고를 앞두고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민영화를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유른 올 1분기 기준으로 13.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다.

코코본드는 자본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다른 채권과 달리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활용된다. 우리은행은 코코본드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14%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은행 매각 공고는 빠르면 다음달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 중 30%가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지분을 쪼개서 파는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병행한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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