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그것이 알고싶다' 한센병 환자 엽기적 인권유린 '소름'


입력 2016.07.31 07:23 수정 2016.07.31 12:44        이한철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했다. SBS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소록도에서 벌어진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인권 유린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3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남해안 왼딴 섬 소록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특히 모자이크를 하지 않은 채 유리병 속에 갇힌 아기의 모습을 공개해 충격이 더욱 컸다.

김상중은 "여러분께 무엇을 전달하는 게 옳은 일인지 생각했다. 몇 장은 여과 없이 공개하기로 했다"며 "모자이크 하면 마음이 편하겠지만 유리병의 진짜 실상이 온전히 전해질 수 없다고 판단된다. 고심 끝 내린 판단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어 김상중은 "소록도는 나병이라 불린 한센병 환자를 격리시킨 곳이다. 한센병 치료 연구 목적으로 해부가 진행 됐다. 해부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인체 표본 만든 것은 다르다. 태아가 담긴 유리병 제작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믿을 수 없는 사진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사진을 촬영한 사람을 찾았다. 촬영자는 "사진들을 보면 아이들이 포개져 있다. 냉정하게 한센병을 위해 표본이나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했다면 이해가 된다. 근데 이거는 아니지 않냐. 어디 고등어 갖다 놓듯이 처박아 놨잖아"라고 울분을 토했다.

촬영자는 "나는 이걸 어렸을 때부터 다 보고 살았다. 그리고 한 20년 후에 (해부실) 가서 이걸 찍은 거다"고 증언했다. 그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 속에는 선명하지는 않지만 성인의 장기가 담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 전문가는 "거의 출생시기가 다 된 태아다. 이 단계까지 가서 완전히 온전한 몸을 이루고 있을 때 유산됐을 리도 없다. 또 한 병에 여러 명이 같이 어떤 목적으로 모았는지 모르겠다"며 경악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