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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콤비네이션, 토너먼트는 어렵다?


입력 2016.07.30 15:16 수정 2016.07.30 15:19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황희찬-문창진 등 공격수 화려해도 수비 재정비 없이 승리 어려워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장현수의 활용 방안도 신태용 감독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 연합뉴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장현수의 활용 방안도 신태용 감독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 연합뉴스

[한국-스웨덴]올림픽 2연속 메달의 가능성을 엿본 멋진 승리였지만 아직 큰 산은 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브라질 상 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평가전은 올림픽 본선 C조에 함께 속한 독일, 멕시코 등 강호와의 일전에 앞서 전력을 재정비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종 모의고사였다. 신태용호는 이날 선제실점을 내주고도 최전방 화력을 쏟아내며 짜릿한 역전극으로 2연속 메달의 청신호를 켰다.

최전방 황희찬을 축으로 류승우-권창훈-문창진으로 이어지는 공격 4인방의 유려한 콤비네이션은 득점은 물론, 팬들의 눈까지 즐겁게 하는 화려한 플레이로 올림픽 본선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한국 최대 아킬레스였던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다. 본선서 강호는 물론, 토너먼트에서도 사소한 수비 실수 하나가 팀 전체에 비수로 돌아오기에 수비 조직 보완은 매우 시급하다.

이날 최후방 포백으로 나선 심상민, 정승현, 최규백, 이슬찬은 불협 화음을 일으키며 스웨덴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심상민은 중앙선 부근까지 수비라인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승현, 최규백이 이끈 중앙 수비진도 마찬가지. 스웨덴 공격수를 몇 차례 놓친 데 이어 프리킥 상황에서 두 번째 실점을 무기력하게 내줬다. 수비진 전체적인 집중력 보완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메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장현수의 활용 방안도 신태용 감독이 고민해야 할 과제다. 이날 수비수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장현수는 전반 PK 유도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수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장현수를 어떻게 활용해 불안한 뒷문을 최대한 보완할지가 관건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수비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며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장현수를 중심으로 조직력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수비 불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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