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중형 아파트의 귀환'…상반기 청약경쟁률 가장 높아


입력 2016.07.30 13:37 수정 2016.07.30 14:53        박민 기자

프리미엄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중형'이 차지

프리미엄 상위 10개 단지 중 4개 '중형'이 차지

상반기 전국 아파트 규모별 평균 청약 경쟁률.ⓒ리얼투데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규모별 평균 청약 경쟁률.ⓒ리얼투데이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전용 72~105㎡ 중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소형 및 대형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또한 높게 형성돼 상반기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4개 단지가 중형이 차지했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규모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중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25.7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소형(전용 72㎡ 미만) 19.22대 1, 대형(전용 105㎡ 초과) 17.86대 1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높은 청약 경쟁률과 함께 프리미엄(웃돈) 역시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올 상반기 전국의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보면 분양가 대비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4개 단지가 중형이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4억3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 ‘하남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전용 98㎡는 3억3323만원, 경기 판교신도시 ‘판교알파리움’ 전용 96㎡는 3억2000만원 등 중형 아파트들의 웃돈이 높게 형성됐다.

중형 면적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실속있는 평면 설계에 있다. 최근 등장하는 중형 가구들은 4베이, 5베이 등의 혁신 평면으로 설계돼 있는데다 서재, 다락방, 대형 팬트리, 알파룸, 워크인 수납장, 후면 발코니 등으로 전용률을 높임으로써 대형 못지 않은 공간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소형보다 저렴한 분양가도 인기의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된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49㎡ 3.3㎡당 분양가가 4385만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된 반면 전용 99㎡ 가구는 그보다 565만원이 낮은 3820만원에 공급됐다.

이달 동작구 흑석동에 분양된 ‘아크로리버하임’ 역시 전용 84㎡의 중형 가구(3.3㎡당 2087만원)가 전용 59㎡의 소형 가구(3.3㎡당 2566만원)보다 500만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중형 아파트는 공간활용도를 극대화한 실속설계와 유리한 단지배치, 합리적인 분양가 등의 요인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특히 조망권이나 역세권, 정남향 등 단지에서 정주여건이 가장 뛰어난 곳에 중형면적 대부분을 배치하는 만큼 프리미엄 역시 높게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