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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류승우 황희찬’ 손흥민 없이 내뿜은 화력


입력 2016.07.30 10:29 수정 2016.07.30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손흥민-석현준 빠진 가운데 강호 스웨덴 상대로 3골 폭죽

한국-스웨덴전 쐐기골 터뜨린 류승우. ⓒ 연합뉴스 한국-스웨덴전 쐐기골 터뜨린 류승우. ⓒ 연합뉴스

런던올림픽 환희를 이어가려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강호’ 스웨덴을 꺾고 메달의 희망을 키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오전 8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스타디움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스웨덴은 리우올림픽 유럽지역예선에서 이탈리아-잉글랜드-포르투갈을 연파하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피지-독일-멕시코와 한 조에 속한 한국으로서는 분수령이 될 독일전을 겨냥한 스파링 상대가 스웨덴이었다. A대표팀이 아니라 피파랭킹은 큰 의미가 없지만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고 올라왔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일본과 B조에 속한 스웨덴으로도 아시아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최적의 상대가 한국이었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선 스웨덴은 이날 선제골도 터뜨렸다.

한국은 전반 26분 세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아 주춤했지만, 후반 38분과 41분 문창진의 멀티골에 이어 후반 9분 류승우의 쐐기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했던 손흥민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의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석현준이 출전하지 않아 스웨덴전은 다소 버거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자랑인 2선 미드필더들이 3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차지했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에도 한국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저돌적으로 스웨덴을 공략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장현수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창진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불과 5분 뒤에는 황희찬이 골라인을 타고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문창진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문창진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초반에는 류승우가 골을 넣었다. 황희찬이 중앙으로 파고들다가 넘겨준 볼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스웨덴 골문을 갈랐다. 3-1 리드를 안기는 쐐기골이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자랑인 2선 공격수들이 3골을 합작하고, 원톱 황희찬이 민첩한 몸놀림으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것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만족할 만한 화력이다.

물론 전반 26분 대한민국의 왼쪽 수비가 상대의 스루패스 한 방에 순식간에 뚫리는 등 2골을 내준 수비가 불안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화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신태용호는 자신감을 충전했다.

버거운 상대로 보였던 스웨덴을 기분 좋게 꺾은 한국은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전을 앞두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것만으로도 스웨덴전 승리는 대표팀에 큰 호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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