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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첫발, 28~29일 선수들기 성공


입력 2016.07.30 02:18 수정 2016.07.30 02:22        이소희 기자

해수부 “9월말 세월호 육상거치 위해 공정단축”

해수부 “9월말 세월호 육상거치 위해 공정단축”

세월호 인양의 핵심 공정인 선수(뱃머리)들기가 29일 성공해 본격적인 인양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수를 약 5도 들어 올리는 선수 들기 공정과 선체 하부에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Lifting Beam)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수들기는 당초 5월초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에 따른 수십 차례 작업선단 피항과 강한 너울의 내습 등으로 6차례 연기된 이후, 28일 오전 7시 30분에 다시 작업을 재개해 다음날인 29일 오후 8시 10분경에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선수들기는 인양작업선(달리하오) 크레인으로 선수를 해저면에서 5도(약 10m) 정도 들어올리고, 세월호 우측에 미리 내려놓은 리프팅빔(18개)에 3개의 와이어를 걸어, 위치센서(리프팅 빔 가장자리에 위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선체 밑으로 집어넣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SSC)은 지난 6월 13일 너울로 인한 선체 손상의 재발방지를 위해 손상된 선체 두께(12mm)보다 10배 이상 두꺼운 125mm 특수강판으로 보강했다.

또 무게중심 변화 등으로 선수가 동요하는 것을 방지하려고 선수 좌우에 250톤짜리 앵커 4개와 선체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테더링(Tethering) 장치도 함께 설치했다.

리프팅 빔에는 1㎝ 간격의 유실방지망(가로 63m×세로 13m)을 설치해 그동안 잠수사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선체 왼쪽 창문과 출입구를 봉쇄, 향후 인양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유실에 대비했다.

세월호 선수를 약 5도 들어 올리는 선수 들기 공정과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29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수를 약 5도 들어 올리는 선수 들기 공정과 선체 하부에 리프팅 빔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29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양수산부

해수부는 후속 공정인 선미 측 리프팅 빔(8개) 설치가 완료되면 8월 중 리프팅 빔과 리프팅 프레임에 와이어를 연결할 계획이며, 이후 와이어 52개를 리프팅 빔(26개) 양쪽에 걸고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Lifting Frame)에 연결해 선체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맹골수도라는 열악한 자연조건과 기술적 난제, 기상 상황 등에도 가능한 한 모든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인양작업을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수중 인양과 플로팅독 선적, 목포항 철재부두로 이동·육상거치 등 작업을 거쳐 인양이 완료되는 시점은 9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도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서 복귀한 직후 진도로 내려와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향후 일정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남은 공정도 녹녹치 않으나, 철저히 준비하고 최대한 공정을 단축해 9월까지 인양함으로써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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