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참석한 북한 리용호 '왕따' 당했다
전날 환영 만찬서 '리용호 옆 싫다' 자리 교체 요구
전날 환영 만찬서 '리용호 옆 싫다' 자리 교체 요구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최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험(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가진 25일 환영 만찬에서 다른 참가국들에게 '왕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이날 비엔티안 시내 돈찬 팰리스 호텔에서 의장국인 라오스 측의 주최고 열린 환영 만찬 직전 자리가 갑자기 바뀌었다. 국가명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리 외무상 근처로 자리가 배치됐던 특정 국가가 리 외무상과 가까이 앉는 게 싫다며 의장국 측에 자리 변경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몇몇 국가의 좌석이 조정됐고 이중에는 윤병세 외교장관도 포함됐다. 결국 리 외무상은 파키스탄과 파푸아뉴기니 외교장관 사이에서 만찬을 했다.
만찬 좌석 뿐만이 아니라 만찬 내내 따돌림은 계속됐다. 리 위무상은 양편에서 함께 만찬한 파푸아뉴기니·파키스탄 장관과 의례적인 인사 정도만 했을 뿐 혼자 음식을 먹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리 외무상은 이날 만찬 뿐만 아니라 ARF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다른 국가들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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