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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은 KT “하반기도 상반기만 같아라”


입력 2016.07.29 18:15 수정 2016.07.29 18:16        김유연 기자

2분기 영업익 4270억…'깜짝 실적'

ARPU, 연간 2% 성장 목표 유지

KT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데일리안 KT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 ⓒ데일리안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돌파한 KT가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KT는 29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와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5.8% 상승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KT의 영업이익 3725억원, 매출 5조669억원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KT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데는 유무선·미디어 등 전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한 몫했다. 또 상대적으로 고가인 LTE 가입자가 늘고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면서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6527원을 기록했다. KT는 차별화 서비스 발굴 등으로 ARPU의 연 2% 성장이 가능토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하고 가입자 확대와 품질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영향을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KT의 2분기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는 205만명, 전체 가입자의 11%다.

초고속 인터넷의 경우 4798억원으로 12% 증가해 신규 수익원으로 새롭게 부상했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2분기 기준 84만3400명을 기록했다. KT는 연말까지 기가인터넷 가입자 200만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절감을 위해 별도 조직도 운영 중이다. 신 전무는 “과거와 달라진 것은 비용절감 부서를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과거 숫자적 목표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일의 내용을 개선하는 등 접근방법이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라고 설명했따.

또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IPTV 및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신 전무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후 유료방송시장 전망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면서 “향후 경쟁 상황과 관계없이 KT가 가진 초고속인터넷 및 IPTV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과 콘텐츠로 양적, 질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KT는 신성장사업 분야의 성과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KT는 신성장사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2014년 미래융합 사업추진실에 이어 2015년 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총괄하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했다.

신 전무는 “미래사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서비스 개발은 물론 기업전용 LTE 등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개방형 융합 플랫폼 강화하고 차세대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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