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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3연타석 홈런...MLB 승격 초읽기?


입력 2016.07.29 09:36 수정 2016.07.29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트리플A서 홈런 괴력...최근 10경기 8홈런

미네소타 바르가스 활약도 뛰어나..당장 콜업 어려워

트리플A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 ⓒ 게티이미지 트리플A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 ⓒ 게티이미지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미네소타)가 트리플A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재승격 전망을 밝혔다.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소속의 박병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매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터킷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트리플A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기록한 3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는 등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션 오설리반을 상대한 박병호는 7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어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를 받아쳤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에 주춤한 박병호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부터 불을 뿜기 시작했다.

6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윌리엄 퀘바스의 7구째 빠른 공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트리플A 시즌 7호 홈런이자 지난 26일 포터킷전 이후 3경기 만의 홈런이었다.

박병호의 홈런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이번에도 퀘바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고, 9회 1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케이시 젠슨의 6구째를 공략,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는 이날 홈런 3개를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8개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잃었던 타격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회복하고 있다.

문제는 박병호의 빈자리를 메운 케니 바르가스가 메이저리그 16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7타점으로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등을 위해 잠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폴 몰리터 감독 또한 그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미네소타 또한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박병호가 시즌 막판에라도 메이저리그서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는 충분히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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