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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한화 약점 되나...적응 안 되는 난조


입력 2016.07.29 09:19 수정 2016.07.29 11:00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SK전 여유 있는 리드 속에도 3실점 난조

최근 4경기 9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

정우람이 한화의 근심거리가 됐다. ⓒ 연합뉴스 정우람이 한화의 근심거리가 됐다. ⓒ 연합뉴스

SK전 여유 있는 리드 속에도 3실점 난조
최근 4경기 9자책점 평균자책점 13.50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했지만, 마무리 정우람은 웃지 못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를 12-8 승리로 장식했다. 정근우-김태균-윌린 로사오리까지 홈런 3방이 터지며 초반부터 SK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발 이태양도 무려 701일만의 승리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윤규진-송은범 등 주축 선발자원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 대체 선발 장민재의 호투에 이어 이태양마저 첫 승을 올리는 등 기존 선수들이 분전하며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깔끔하지 못했던 마무리는 옥에 티였다. 한화는 3회까지 12-0으로 앞서 낙승을 예상했는데 뒤늦게 터진 SK 타선 폭발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SK는 한화 불펜을 상대로 7회 4점, 9회 2점을 뽑아내며 끈질기게 괴롭혔다.

한화는 이날 마무리 정우람을 12-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렸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지만 23일 롯데전 이후 5일만의 등판이었다. 감각 유지를 위한 일종의 점검 차원이었다. 하지만 정우람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는 동안 2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64에서 4.12로 치솟았다.

정우람은 최근 눈에 띄게 부진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9일 삼성전에서 2.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기 치른 3경기 모두 총 4경기 연속 실점(9자책점)했다. 세이브나 홀드는 없고 2패만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3.50에 이른다. 특유의 제구력이 실종되면서 결정구가 커트되거나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잦다.

정우람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4억 원에 독수리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 투수 중 단연 최고 몸값이다. 그런 정우람이 흔들리면 한화 불펜진이 불안해진다. 또 다른 필승조 박정진도 들쭉날쭉한 상황에서 정우람의 부진은 한화에 새로운 근심거리를 남겼다.

정우람은 시즌 초반만 해도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마무리 투수지만 팀 사정에 따라 등판할 때마다 2~3이닝을 던지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래도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팀내 다른 불펜투수들에 비하면 관리를 받는 편으로 분류됐다. 정우람은 지난 8일 삼성전에서 시즌 9세이브를 기록한 뒤 더 이상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맹활약했던 불펜들이 후반 들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침몰했다. 정우람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면 한화로서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떠올릴 수도 있다. 잠실 원정에서 최강 두산을 상대해야하는 한화로서는 정우람의 부활이 시급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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