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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메시' '펠레 보증' 못 다 핀 천재들의 근황


입력 2016.07.30 16:31 수정 2016.07.30 18:0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파투-보얀 등 기대 만큼 크지 못한 축구 유망주들 수두룩

제2의 호나우지뉴에서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안데르송. ⓒ 게티이미지 제2의 호나우지뉴에서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안데르송. ⓒ 게티이미지

센세이셔널한 데뷔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치만큼 크지 못한 유망주들은 수두룩하다. 알렉산드레 파투, 마리오 발로텔리, 프레디 아두 등이 대표적이다.

파투와 발로텔리는 각각 AC 밀란과 인터 밀란을 대표하는 대어급 스타였다. 아쉽게도 성장세가 가파르지 않았다. 여러 클럽을 전전한 파투와 발로텔리는 새 시즌 각각 비야레알과 베식타스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파투는 비야레알과 4년 계약을 체결했고, 발로텔리는 베식타스 입성을 앞두고 있다.

파투와 발로텔리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제2의 호나우지뉴' 안데르송과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국내 몇몇 팬으로부터 '최소 메시'라는 평을 받았던 보얀 크르키치, 미국의 '만년 유망주' 프레디 아두 역시 못다 핀 꽃의 대표적인 예다. 지금쯤 최고가 됐어야 하지만 너무 잠잠한 이들의 근황을 살펴봤다.

'새 시즌 새 도전' 파투-발로텔리

파투와 발로텔리는 기대치보다 훨씬 낮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파투는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사생활 문제와 소홀했던 자기관리로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중반 첼시로 임대 이적하며 부활을 노렸지만 2경기 1골에 머물렀다. 코린치안스에서도 미운 오리 새끼로 불렸지만 올 여름 운 좋게 비야레알에 입성했다. 마지막 도전이다.

발로텔리도 마찬가지다. 맨시티와 AC 밀란 시절만 해도 무난했다. 그러나 2014년 여름 리버풀 합류가 악수였다. 리버풀에서 부진했던 발로텔리는 한 시즌 만에 밀란으로 돌아왔지만 부활하지 못했다. 리버풀로 복귀한 발로텔리는 클롭 감독 플랜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마리오 고메스가 떠난 베식타스가 러브콜을 보내며 터키 입성을 앞두고 있다.

'넌 대체 어딨니' '만년 유망주' 아두와 애슐린

'미국의 펠레'라는 애칭과 함께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아두. 그러나 성인 대표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그저 그런 유망주에 그쳤다. 펠레가 직접 “뛰어난 재능”이라 할 만큼 남다른 잠재력을 지녔지만 보여준 것은 없다.

DC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13개 클럽에서 활약한 저니맨 아두는 2015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부리그 격인 노스 아메리칸 사커 리그의 템파베이 라우디스에서 뛰고 있다.

애슐린 역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뽐낸 기대주였다. 바르셀로나B팀을 거쳐 2007년 프로 데뷔한 그는 1군 입성에 실패하며 맨체스터 시티로 둥지를 옮겼지만 반전은 없었다. 여러 클럽을 전전한 애슐린은 현재는 하포엘 텔아비브에서 뛰고 있다.

'제2의 호나우지뉴'에서 '개그 캐릭터'로 브라질 안데르송

2007년 여름 안데르송은 FC 포르투를 떠나 맨유로 입성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당시 안데르송은 브라질 리그 그레미우에서의 활약으로 '제2의 호나우지뉴'라는 애칭을 얻었고 포르투에서도 비교적 준수한 활약으로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안데르송에게 맨유 입성은 악수였다. 측면에서의 파괴력이 무기였던 안데르송은 퍼거슨 감독 밑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격도 수비도 모호한 선수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설상가상, 안데르송은 자기 관리에 실패하며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고, 완전히 잊힌 선수로 전락했다.

안데르송의 한계치가 뚜렷했던 만큼 퍼거슨 감독의 과감한 선택은 독화살이 됐다. 2014년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하며 부활을 노렸던 안데르송은 이마저도 실패했고, 2015년부터는 자국 클럽인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뛰고 있다.

로마와 밀란 그리고 아약스를 거친 보얀은 2014년 스토크 시티 이적 후 점차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로마와 밀란 그리고 아약스를 거친 보얀은 2014년 스토크 시티 이적 후 점차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독일 메시'와 '최소 메시'로 불렸던 마르코 마린과 보얀 크르키치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며 독일의 메시로 불렸던 마린. 2009년 여름 디에구를 유벤투스로 보낸 베르더 브레멘에 입성하며 주가 상승했지만, 2012년 여름 첼시로 이적한 것은 악수가 돼버렸다.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 한 마린은 이후 세비야와 피오렌티나 그리고 안더레흐트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하고 있다. 한창 주전으로 활약하며 입지를 굳힐 시기에 마린은 매 시즌 임대 이적을 준지하는 처지가 돼버렸다.

보얀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을 거쳐 B팀을 통해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보얀. 제2의 메시라는 평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팀 내 입지 굳히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데뷔 초반 임팩트는 남부럽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A팀에서의 보얀은 분명 기대 이하였다.

로마와 밀란 그리고 아약스를 거친 보얀은 2014년 스토크 시티 이적 후 점차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기대치 만큼은 아니지만 스토크 에이스로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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