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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하반기 목표는 내실"...방식은 각양각색


입력 2016.07.28 14:13 수정 2016.07.28 14:37        배근미 기자

부산·경남 "간판 교체도 신중히"- 제주 "성장 충분...이제 저변 확대"

전북·광주 "계열사 간 투트랙 전략"- 대구 "내실·성장 둘 다 챙긴다"

지방은행들이 하반기에도 내실 개선을 통한 숨고르기를 이어간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부분 은행들이 수익성보다는 리스크나 기존 고객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데일리안 지방은행들이 하반기에도 내실 개선을 통한 숨고르기를 이어간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부분 은행들이 수익성보다는 리스크나 기존 고객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데일리안

지방은행들이 하반기에도 내실 개선을 통한 숨고르기를 이어간다. 부산은행, 제주은행을 비롯한 6개 지방은행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일제히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대부분 은행들은 수익성보다는 리스크나 기존 고객 관리 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부산·경남 "간판 교체도 신중히"-제주 "성장 충분...저변 확대"

BNK금융지주 계열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하반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상황에 놓였다. 지난 주 개최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자산건전성 확보를 비롯한 4대 핵심전략 외에 추가로 '판관비' 절약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간판 교체와 같은 불필요한 물건비를 줄임으로써 비용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는 취지다.

현재 두 은행이 놓인 재정적 상황은 나쁜 편이 아니다. 경남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 비율은 2.12%로 전분기보다 개선됐고, BNK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3114억원으로 전년(3194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BNK금융은 하반기 불투명한 경영 여건에 대비해 바짝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그간 고성장 추세를 보여온 제주은행은 고객 저변 확대 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충분히 성장한 여신 규모 확대 대신 고객 자산 관리와 지역 학생들과의 대면 접촉 강화를 통해 지방 향토은행으로서의 내실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지역경기 활성화의 영향으로 꾸준한 성장이 진행된 상황에서 당장의 수익 창출보다는 관내 초·중·고교 대상 금융교육과 향토 만화 캐릭터 육성을 통한 잠재고객 저변 확대와 고객 자산 관리, 스마트 금융 강화 등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하반기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북·광주 "계열사 간 투트랙 전략"- 대구 "성장도 챙긴다"

한편 전북과 광주은행, 대구은행은 내실을 중심으로 수익성도 함께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이번 하반기 본격적인 '투트랙' 전략에 돌입한다. 전북은행은 리스크 관리와 자산건전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강화하고, 여전히 성장가능성이 남아있는 광주은행은 중금리대출과 비대면서비스 강화를 통해 수익성 창출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대구은행은 수익성 강화가 곧 내실 다지기라는 측면에서 올 하반기 LS자산운용 인수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내실이 6이라면 4는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특히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로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으로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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