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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감경기 석 달째 하락…휴가 및 파업 영향


입력 2016.07.28 11:36 수정 2016.07.28 11:38        이광영 기자

올해 평균치 93.8…세월호·메르스 여파 지난 2년보다 낮아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체감경기 전망이 지난 5월 이후 석 달째 하락을 이어가는 등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노조 파업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8월 전망치는 89.5로 나타났다. 7월 89.7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BSI는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낮으면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기업 심리가 장기간 위축되면서 전망치는 올해 들어 기준선 100을 단 한 번 상회했다. 실적치의 경우 계속 100을 하회했다. 평균 전망치도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 각 년도 1∼8월 전망치 평균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08, '09년) 전후에는 100을 상회했지만 2012년부터 매년 100을 하회했다. 올해 평균(93.8)은 세월호 사고 여파가 있었던 2014년(96.0)과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94.2)보다 낮았다.

8월 전망치는 90 아래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여름 휴가시즌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금속 노조 파업 등이 내수와 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여름 휴가로 인한 영향은 업종별로 편차가 컸다. 레저·숙박업과 같은 일부 서비스 업종에는 호조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제조업과 전기·가스, 건설업 등의 서비스 업종에는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브렉시트 (Brexit) 여파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부진 요인으로 꼽혔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89.7)도 90 아래였다. 7월 실적치는 6월(91.3)보다 떨어진 수준으로 15개월째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 실적치는 내수(96.6), 수출(95.0), 투자(95.2), 자금사정(99.6), 재고(103.4), 고용(99.4), 채산성(93.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기업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 못하고 점진적,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라고 진단하며 “경기침체 장기화로 위기가 일상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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