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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늘린 제약사들, 줄줄이 영업익 '뚝'


입력 2016.07.28 15:12 수정 2016.07.28 15:17        임소현 기자

유한양행·녹십자·동아에스티, 영업익 '뚝'

한미약품은 영업익 증가세 유지했지만 매출 감소

유한양행·녹십자·동아에스티, 영업익 '뚝'
한미약품은 영업익 증가세 유지했지만 매출 감소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쏘시오그룹 CI. ⓒ각 사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쏘시오그룹 CI. ⓒ각 사

2분기 주요 제약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이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대박' 이후 제약사들이 R&D 비용을 늘리면서 나타난 영업익 하락세로 분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매출이 줄어들었고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는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올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34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출이 준 이유는 북경한미약품의 역성장이 원인"이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의 약가인하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7.1% 역성장한 2억3959만위안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영업 부문은 선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국내영업 부문에서 '로수젯'(고혈압·고지혈증), '구구', '팔팔'(발기부전),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 기술수출 성과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61.3% 증가한 64억원을,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9.7% 증가한 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면 최근 공시된 올해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유한양행은 나란히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47,4% 하락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했고 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 감소한 240억원,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47.4%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나란히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R&D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유한양행의 올해 반기 R&D비용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는 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역시 연구개발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고 밝혔고 동아에스티 역시 R&D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17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하반기 역시 큰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사들이 R&D에 집중한 결과 여러 결과를 내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R&D 특성을 반영해볼 때 당분간 영업이익은 크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았고 천천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하반기에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R&D 특성상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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