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동아에스티, 영업익 '뚝'
한미약품은 영업익 증가세 유지했지만 매출 감소
유한양행·녹십자·동아에스티, 영업익 '뚝'
한미약품은 영업익 증가세 유지했지만 매출 감소
2분기 주요 제약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이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대박' 이후 제약사들이 R&D 비용을 늘리면서 나타난 영업익 하락세로 분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매출이 줄어들었고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는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올 2·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345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매출이 준 이유는 북경한미약품의 역성장이 원인"이라며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의 약가인하 정책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7.1% 역성장한 2억3959만위안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영업 부문은 선전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국내영업 부문에서 '로수젯'(고혈압·고지혈증), '구구', '팔팔'(발기부전),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 기술수출 성과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161.3% 증가한 64억원을,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69.7% 증가한 2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면 최근 공시된 올해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녹십자와 동아에스티, 유한양행은 나란히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47,4% 하락하는 등 큰 하락세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0.2%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했고 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5% 감소한 240억원,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47.4%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나란히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R&D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유한양행의 올해 반기 R&D비용은 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7%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는 2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역시 연구개발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했다고 밝혔고 동아에스티 역시 R&D 비용을 전년 동기 대비 41.0% 증가한 17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하반기 역시 큰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제약사들이 R&D에 집중한 결과 여러 결과를 내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R&D 특성을 반영해볼 때 당분간 영업이익은 크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았고 천천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하반기에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R&D 특성상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하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는 분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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