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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가 뒤바꾼 수목극 판도, 예견된 참사?


입력 2016.07.28 10:53 수정 2016.07.28 10:54        김명신 기자

김우빈 수지 '함틋' 혹평세례 속 'W' 출격

첫회부터 몰아치는 전개 호평 '시청률 1위'

MBC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W(더블유)'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 MBC MBC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W(더블유)'가 방송 3회만에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 MBC

김우빈 수지 '함틋' 혹평세례 속 'W' 출격
첫회부터 몰아치는 전개 호평 '시청률 1위'


'남녀주인공'은 드라마 성패에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라함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는 의미가 내포된 것을 전제로 한다.

새로운 수목극 판도에 이목이 집중됐던 이유는 김우빈 이종석 수지 한효주라는 쟁쟁한 스타들의 컴백 때문이었다. 기존의 연기파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이름 값에 대대적으로 홍보됐고 이들의 맞대결에 기대가 모아졌다.

스타트를 끊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의 경우, 이경희 작가의 신작인데다 김우빈 수지의 케미에 따른 관심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 작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정과 포맷의 멜로물인데다 남자 주인공이 시한부라는 설정 등이 큰 구미를 당기지 못하며 연일 시청률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뻔한 설정의 남자주인공에도 불구하고 김우빈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극의 중심을 잘 이끌어가는데 반해, 여주인공 수지의 연기력은 날로 지적의 대상이 되며 시청자들로 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청자들은 "5분 만에 채널을 돌렸다", "수지는 함부로 연기하면 안 된다", "수지 연기력이 몰입에 방해된다" 등 혹평을 잇고 있다. 더욱이 점차 연기력이 늘어간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연기자는 연기가 늘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보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함부로 애틋하게'가 혹평세례를 받는 동안 MBC에서는 야심차게 준비한 'W(더블유)'를 선보였고, 방송 1회만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평의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전작의 후광 없이 오로지 작품성,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던진 'W'는 단 3회 만에 수목극 시청률 1위로 올라서며 'MBC 수목극 참패'에 한을 풀어주고 있다.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의 컴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이종석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지만 무엇보다 여주인공이 한효주라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W' 속 한효주는 그저 주인공 오연주로 보일 뿐, 개인적 논란의 대상도 아니었고 더욱이 연기력 논란에서 자유로웠다. 여주인공으로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한효주는 “이런 좋은 대본이 제게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다음 회가 기다려지기 쉽지 않은데 ‘W’는 다음 내용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한 드라마다. 장르적으로도 신선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W’는 현실 세계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웹툰 ‘W'의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한효주는 명세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초짜 여의사 오연주로, 대한민국 스타 웹툰 작가 오성무의 딸로 아버지가 그리는 웹툰 ‘W’ 속 강철(이종석)을 좋아하는 ‘강철 덕후’로 분한다. 이종석은 웹툰 ‘W’의 주인공 강철 역을 맡아 완벽한 남자 상을 그려낸다.

정대윤 PD는 "‘W’는 2016년 서울의 각기 다른 차원을 살아가는 두 남녀가 서로를 만나면서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는 내용의 드라마다. 서스펜스, 스릴러, 호러, 코믹,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는 드라마로 여태껏 국내에서 본 적 없는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라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퀄리티를 지키고자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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