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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등판 장민재, 한화 5강 이끌 선두마차?


입력 2016.07.28 09:35 수정 2016.07.28 09:3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SK전 3승 평균자책점 1.17 '천적 과시'

후반기 선발 기용한다면 빈자리 메우기 가능

SK전에 유독한 장민재. ⓒ 연합뉴스 SK전에 유독한 장민재.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마운드의 희망 장민재가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경기서 8-0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38승3무48패(승률 0.442)로 7위를 유지, 5위 롯데와의 격차를 4게임차로 줄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장민재는 5.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3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송광민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현재 한화는 토종 선발 두 자리에 구멍이 뚫린 위기 상황이다. 송은범이 어깨 부상, 윤규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 시즌 후반기 들어 간신히 5선발 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던 한화 입장에서는 또 한 번 큰 악재였다. 김성근 감독은 고심 끝에 스윙맨으로 활약하던 장민재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장민재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한화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총 35경기에 출전해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었던 장민재는 선발로도 6경기나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와 올 시즌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6(17.1이닝 3자책)으로 강했던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장민재는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불펜으로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4일만의 등판이었지만 장민재는 4회 원아웃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했다.

장민재는 4회 김성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중심타자 정의윤과 최정을 뜬 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6회 투아웃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묶고 마운드를 내려온 장민재는 SK전 평균자책점을 1.17까지 낮췄으며, 올 시즌 자신이 거둔 4승 가운데 3승을 SK를 상대로 챙기며 다시 한 번 천적임을 입증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퀄리티스타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지만 팀의 영봉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장민재가 선발투수로서 보여준 경쟁력을 감안하면 그가 임시 선발이 아니라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에 자리 잡는 것도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윤규진은 이르면 2주내 복귀가 가능하지만 송은범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불펜에는 또 다른 스윙맨 자원이 심수창이 있고, 김재영과 이동걸 등 2군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 자원들도 활용해볼 가치가 있다. 선수 본인이나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봤을 때도 26세의 영건인 장민재는 불펜보다는 선발에서 장기적으로 시간을 두고 육성해볼만한 투수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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