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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의 갱생? 파투-발로텔리 새 거처


입력 2016.07.28 15:40 수정 2016.07.28 15:40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파투 비야레알행 확정...발로텔리 터키 베식타스행 유력

비야레알로서는 사실상 파투라는 복권을 긁고 있는 셈이다. ⓒ 게티이미지 비야레알로서는 사실상 파투라는 복권을 긁고 있는 셈이다. ⓒ 게티이미지

최고의 유망주에서 최악의 먹튀로 전락한 브라질의 ‘원더 키드’ 알렉산드레 파투가 비야레알에 입단했다.

비야레알은 2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투 영입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투는 비야레알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파투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기대주에서 최악의 선수로 전락한 마리오 발로텔리 역시 리버풀을 떠나 터키 슈퍼리그 베식타스 이적을 앞두고 있다. 베식타스는 마리오 고메스와의 결별을 대비해 대체자 영입에 나섰고, 마침 매물로 나온 발로텔리를 주시하고 있다.

파투와 발로텔리는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을 대표하는 기대주였다. 2000년대 후반 깜짝 등장한 둘은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떡잎부터 다른 유망주임을 보여줬다. 파투는 밀란의 미래, 발로텔리는 인테르의 미래로 꼽혔다.

거기까지였다. 파투는 한때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밀란 공격의 핵심으로서 맹활약했지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그리고 사생활 논란 등으로 완전히 잊혔다.

발로텔리도 마찬가지다. 인터 밀란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입성 후 스타덤에 올랐지만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다. 지난해 여름 리버풀 이적 후에는 부진의 정도가 심해졌고, 한 시즌 만에 AC 밀란으로 임대 복귀해 부활을 노렸지만 물거품으로 끝났다.

지난 시즌 파투는 시즌 중 첼시로 임대 이적하며 꿈에 그리던 유럽 복귀에 성공했다. 사실 파투는 코린치안스 입장에서는 최악의 선수다. 기껏 비싼 이적료로 영입했더니 먹튀에 가까운 활약으로 홈 팬들의 원성을 샀다.

파투가 브라질리그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친 팀은 코린치안스가 아닌 상파울루에서였다. 당시 임대 신분으로 상파울루에서 뛴 파투는 95경기 38골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5년 코린치안스 복귀 후에는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팀 훈련에서도 사실상 열외가 된 파투는 울며 겨자 먹기로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이적했지만 2경기 1골이 전부였다.

코린치안스로 돌아왔지만 파투를 향한 시선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다. 새 소속팀 물색에 나선 파투는 때 마침 비야레알의 오퍼를 받았고, 이를 수락해 유럽으로의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파투의 부활 가능성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비야레알로서는 사실상 파투라는 복권을 긁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의 모습만 보면 분명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팽배하다.

발로텔리는 리버풀 최악의 먹튀 중 하나다. 친정팀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하며 부활을 꿈꿨지만, ‘호랑이’로 소문난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 역시 두 손 두 팔을 모두 들었다. 밀란에서 아무런 활약 없이 발로텔리는 원 소속팀 리버풀로 돌아왔다.

클롭 감독 구상에 발로텔리는 없었다. 이적을 종용하는 분위기였다. 때 마침 구세주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터키다. 중국 슈퍼리그 진출 가능성도 있지만, 발로텔리에 필요한 건 컨디션 회복이다. 자신감이 떨어진 탓에 패기 넘치던 모습도 사라진 발로텔리다.

베식타스는 여러모로 갱생의 무대다. 포르투갈의 콰레스마도 최근 부활에 성공한 마리오 고메스도 빅리그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터키로 진출했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이번에는 발로텔리 차례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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