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과인~포그바' 유벤투스, 거품의 발원지


입력 2016.07.28 10:15 수정 2016.07.28 10: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세리에A 역대 최고 이적료 퍼붓고 이과인 영입

맨유 가려는 포그바 이적료 놓고도 줄다리기

포그바의 이적료는 무려 1억2000만유로(약 1497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 게티이미지 포그바의 이적료는 무려 1억2000만유로(약 1497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 게티이미지

세리에A 최강 유벤투스가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유벤투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을 영입했다. 이적료만 무려 9000만 유로(한화 약 1125억)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이과인 이적료는 세리에A 사상 최고 이적료 지출이자 축구사 통틀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3번째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이과인은 세리에A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무려 36골을 터뜨리며 1949-50시즌 AC 밀란의 군나르 노르달(35골)이 달성했던 세리에A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과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로의 이적도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지만, 막대한 물량공세에 우승전력까지 갖춘 유벤투스의 러브콜을 뿌리칠 수 없었다.

유벤투스의 공격적인 행보는 올 여름 이과인 외에도 미랄렘 피야니치, 마르코 피야차, 다니엘 아우베스 등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보강한데서 두드러진다. 유벤투스의 야심은 자국 리그 평정을 넘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초점이 맞춰진다.

유벤투스가 이과인을 비롯해 나이가 적지 않은 선수들을 부담스러운 이적료를 지출하고 데려온 것도 1~2년내 승부를 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유벤투스는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차기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이적료에 천문학적인 지출을 한 만큼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나가는 선수도 있어야한다. 중앙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친정팀 맨유로 이적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표면적으로는 유벤투스가 여전히 포그바의 잔류를 원하는 모양새지만 선수 본인의 이적 의지가 강한 데다 잡기 어려운 선수라면 확실한 이적료를 회수하겠다는 방침이라 맨유와의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포그바의 이적료는 무려 1억2000만유로(약 1497억원)로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이 유력하다. 이과인의 이적료를 회수하고도 추가로 포그바의 포지션을 대체할 선수까지 추진할 수 있는 금액이다. 유벤투스는 이미 포그바의 대체자가 될 수 있는 피야니치를 영입한 데다 수준급 선수들의 영입설이 거론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강등됐다가 복귀한 2000년대 후반 이후 한동안 선수영입에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부터 파울로 디발라와 알렉스 산드로 등을 영입하면서 씀씀이 다시 커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에는 그야말로 유럽축구를 뒤흔들어놓는 거대 이적시장의 중심이 됐다.

물론 이적시장의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과인이나 포그바가 모두 수준급 선수들임에는 사실이지만 1억 유로 안팎의 가치를 지닌 선수들인지는 평가가 엇갈린다. 올 시즌 이과인과 포그바가 새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달린 부분이다.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