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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자녀, 전래동화로 부모 고향의 말과 문화 배운다


입력 2016.07.28 08:13 수정 2016.07.28 08:13        이선민 수습기자

서울시, 결혼이민자 주요 옛이야기 10개 언어로 발간

서울시는 다문화 자녀가 부모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이중언어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래동화책 ‘엄마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사진은 이중언어동화집. ⓒ서울시 서울시는 다문화 자녀가 부모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이중언어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래동화책 ‘엄마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사진은 이중언어동화집. ⓒ서울시

서울시, 결혼이민자 주요 옛이야기 10개 언어로 발간

"한국 전래동화 '별주부전'에 나오는 영리한 토끼와 비슷한 성격의 동물이 엄마가 태어난 나라 필리핀에도 있어. 필란독이라는 작고 귀여운 쥐사슴인데 얼마나 영리한지 한 번 들어보겠니?"

다문화 자녀가 한국문화 뿐 아니라 부모나라 문화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전래동화책이 나왔다.

서울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결혼이민자 주요 출신국인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네팔에서 전해지는 옛이야기 5편을 10개 언어로 번역해 그림책 ‘엄마의 속삭임’으로 엮었다.

‘엄마의 속삭임’ 시리즈는 서울시가 다문화 가족을 위해 2012년부터 발간해온 것으로 올해는 필리핀의 ‘필란독이 무사히 강을 건너는법’, 베트남의 ‘하늘을 닮은 떡, 땅을 닮은 떡’, 몽골의 ‘태양을 손 에르히 메르겡’, 태국의 ‘상아사 할아버지와 상아시 할머니’, 그리고 네팔의 ‘히말라야 눈사람 예티’를 수록했다.

서울시는 다문화 자녀가 부모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이중언어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래동화책 ‘엄마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사진은 러시아어 ‘엄마의 속삭임’ ⓒ서울시 서울시는 다문화 자녀가 부모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이중언어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전래동화책 ‘엄마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사진은 러시아어 ‘엄마의 속삭임’ ⓒ서울시

이번 그림책은 다문화 가족이 직접 이야기를 선정하는 것부터 원고작성, 번역 등의 개발과정에 감수자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총 1만부를 제작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서울 소재 46개소 외국인지원시설 및 공공도서관에 배부할 계획이다.

또한 이중 언어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중국어와 한국어, 베트남어와 한국어, 타갈로그어와 한국어, 몽골어와 한국어, 캄보디아어와 한국어, 네팔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표기되는 방식으로 총 10개 언어로 번역됐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그림책을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내 부모가 나고자란 곳의 문화를 더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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